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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의 코란도, 인디의 랭글러 세기의 결투 벌인다.


4WD 동호인들 사이에서 지존으로 통하는 두 사람이 자존심을 건 한 판 대결을 벌인다. 동호인들은 ‘세기의 대결’로 부르며 벌써부터 술렁이는 분위기다.

대결의 주인공은 김병학씨와 김태형씨. 4WD 동호인들 끼리는 해운대(김병학)와 인디(김태형)으로 통하는 말 그대로 ‘강호의 지존’ 들이다. 지금은 원로대우를 받고 있지만 한 때 서울경기지역과 경남권을 대표하는 존재로 은근히 라이벌로 꼽혀왔었다고.

이 대결은 여러 모로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코란도와 랭글러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눈길을끈다. 김병학 씨는 코란도를 타고 결투에 나선다. 88년식 2,300cc 코란도RS로 수동 5단 변속기를 달았다. 김태형씨는 랭글러 휘발유 4,000cc 엔진에 자동3단 변속기다. 파워면에서는 코란도가 역부족이겠지만 김병학 씨는 “천만의 말씀, 내가 이긴다”고 자신한다.

차를 꾸미는 튜닝 성향도 둘을 확연히 다르다. 김태형씨는 외국 서적 등을 통해 배운대로 ‘교과서적인 튜닝’을 지향한다. 김병학씨는 국산 부품을 구하고 때론 스스로 만들어 실전 테스트를 통하여 튜닝하는 스타일이다.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 둘은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자주 마주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게됐다. ‘언젠가는 일합을 겨루고 싶다’는 생각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가졌다. 최근 ‘조용히 한판 겨루자’는 얘기가 오가던 중 그만 비밀이 새어 나가버렸고 동호인들끼리 입 소문이 돌면서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렸다.

결투는 11월 28일 일요일에 벌어진다. 장소는 아직 미정. 경기도 형도, 충북 보은, 경주, 지장산 등을 염두에 두고 곧 결정키로 했다. 경기가 아닌 결투인 것은 정해진 룰이 없기 때문이다. 둘이서 최소한의 규정을 정한 뒤 험로 코스에 도전, 살아남는 자가 이긴다.

대결은 있는 그대로 모두에게 공개된다. 누구나 세기의 대결을 지켜볼 수 있다. 결투를 참관하는 갤러리들에게는 패자가 식사를 대접키로 했다.



오종훈 기자 ojh@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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