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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도 에어컨 2주마다 켜줘야


운전자에게 겨울철은 두려운 대상이지만 차량에게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눈이 쌓이고 혹한의 날씨가 되면 평소 멀쩡하던 차량이 종종 말썽을 일으키곤 하기 때문. 겨울철에 신경써야 할 차량관리 사항과 안전운전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동절기 차량점검 요령=겨울철에는 전조등,히터,유리열선 등의 작동시간이 길어지므로 배터리 관리를 소홀히 하면 시동을 거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배터리 수명이 보통 3년이라 할지라도 2년이 넘은 배터리는 겨울이 되기 전에 점검을 한번 받아볼 필요가 있으며 점검창이 초록색이 아닌 무색 또는 흰색이라면 무조건 바꿔줘야 한다.

부동액은 겨울이 됐다고 해서 무조건 바꿀 필요는 없으며 부족한 정도만 보충해주면 된다. 2년에 한번 정도 갈아주고 물과 부동액 혼합비율은 6:4(-25℃까지) 또는 5:5(-30℃까지)가 적당하다.

점화플러그는 2만㎞를 기준으로 확인해보면 되지만 간극이 넓거나 심하게 오염됐으면 고압 케이블과 함께 바꿔줘야 한다. 엔진오일 역시 날이 추워지면 엔진 오일점도가 올라가 엔진 가동이 어렵게 되므로 교환시점이 거의 임박했으면 갈아주는 게 좋다.

겨울철에 난방장치를 자주 사용하면 먼지가 많이 발생하게 되므로 실내공기필터의 교환주기가 1만5000㎞이라는 사실도 알아두자. 전문가들은 또 겨울에도 2주일에 한번 정도는 에어컨을 켜둘 것을 권장하는 데 이는 냉매회로 보호,냉매누출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타이어는 요즘 들어 4계절용 타이어가 많이 이용되는데 이 경우에는 반드시 스노우 체인을 구비해 놓아야 한다.

이밖에 경유 차량은 연료탱크 내·외부 온도차이에 의해 수분이 생기므로 가급적 연료를 가득 채우고 운행하는 게 좋다. LPG 차량은 주행 후 시동을 끌 때 LPG 스위치를 ‘오프(OFF)’로 하고 1분 정도 기다린 뒤 시동을 끄면 나중에 시동을 다시 걸때 수월해진다.

◇동절기 차량 운전요령=날씨가 추워지면 가끔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가 있는데 이 때 대다수 운전자들은 조급한 마음에 더욱 자주 시동을 걸게 된다. 하지만 이는 배터리에 무리를 줘 시동을 어렵게 할 뿐이므로 5분 이상 느긋하게 기다린 뒤 15초 간격으로 7∼10초 정도 길게 시동을 거는 게 좋다.

눈길에서 자동차를 출발할 때는 수동변속기 차량인 경우 가급적 2단 기어로 시작하면 훨씬 쉬우며 자동변속기 차량은 ‘HOLD’스위치를 켜 놓으면 보다 부드럽게 출발할 수 있다.

눈길에서의 급출발,급제동은 절대 금물. 빙판길 운전시에는 풋 브레이크보다는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해야 차가 회전하거나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 눈길 주행 후에 차량을 주차할 때는 운행 중 물기로 사이드 브레이크가 얼어붙을 수 있으므로 주차 브레이크 보다는 1단이나 후진기어를 넣고 주차하고 자동변속기 차량은 ‘P’ 모드에 두고 주차한다. 주차방향은 아침에 태양열 이용이 가능한 동쪽으로 해두는 것도 요령 중 하나.

아울러 겨울철에는 워셔액이 쉽게 얼 수 있으니 반드시 전용 워셔액을 넣도록 하고 유리에 낀 성에는 긁어낼 경우 흠집이 생겨 야간 운전시 불빛이 번질 위험이 있으므로 일단 히터로 제거하고 에어컨으로 마무리하면 1석 2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염화칼슘이 뿌려진 도로를 주행했다면 차량 밑바닥까지 꼼꼼히 세차한다.

이광호기자 k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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