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정부가 수입차에 대해 \'도착지 납세제\', \'수입차 등기제\', \'3C 인증 및 브랜드 판매관리 강화\' 등 연속적인 규정을 발표함에 따라 시장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수입차 딜러 등이 업종 변경을 서두르는 가운데 또다시 신규 승용차 연비규정을 발표, 수입차시장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고 중국기차보가 보도했다.
새로운 연비 규정은 2단계로 나뉘어 시행되는데, 각각 2005년 7월1일과 2008년 1월1일이 기준싯점이 된다. 이 규정에 따르면 전체 차무게 1t 이하인 승용차는 1단계 기간에는 8.3ℓ/100km, 2단계 기간에는 7.5ℓ/100km의 연비규정을 충족시켜야 한다. 2t 이하인 승용차는 1단계 기간에는 12.8ℓ/100km, 2단계 기간에는 11.5ℓ/100km, 2.5t 이상~3.5t 이하인 승용차는 각 단계별로 각각 15.5ℓ/100km, 13.9ℓ/100km의 연비규정을 만족시켜야 한다. 이런 요구사항을 지키지 못하는 승용차는 판매가 금지된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자동차는 1단계 연비규정은 기본적으로 통과할 수 있으나 2단계 연비규정의 경우 아직 기술부족으로 충족이 어렵지만 관련 기술개발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수입차 중 고배기량의 럭셔리카는 대부분 2단계 연비규정을 만족시킬 수 없으며, 일부는 1단계 연비규정마저도 충족시킬 수 없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이는 2005년 7월1일부터 당장 일부 수입모델이 중국에서 유통이 완전히 금지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외국 자동차메이커들은 고연비차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초대형 4X4인 해머같은 차종은 근복적으로 이 규정을 통과할 방법이 없어 중국시장에서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자동차 수입상은 이미 배기량이 높은 럭셔리카 및 SUV의 수입주문을 줄여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어, 결국 내년도 중국 수입차시장에서 고가 자동차 수입의 감소가 예상된다.
그러나 새 연비규정에 따라 반사이익을 얻는 자동차업체도 생기고 있다. 중국 내 주요 자동차 수입항인 천진 보세구 소재 자동차 수입상들에 따르면 새 연비규정을 만족시키는 수입차와 SUV의 판매가 벌써부터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스바루 레가시의 경우 2.5ℓ의 배기량에도 불구하고 연비가 6.1ℓ/100km에 불과해 현재 재고가 없을 정도다.
강호영 기자 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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