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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차시장 지각변동 \'영원한 강자는 없다\' (10/20)

Kia Optima
중형차시장에서 \'꼴찌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기아와 삼성의 중형차가 각각 현대와 대우를 밀어내는 등 일대 지각변동이 벌어지고 있다. 기아의 \'애물단지\'였던 크레도스의 후속모델로 나온 옵티마는 출시 세달만에 부동의 베스트셀링카 현대 EF쏘나타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옵티마는 9월 영업용 택시를 제외한 판매대수가 4,939대로 EF쏘나타보다 320대 더 팔아 사실상 중형차시장 1위자리를 빼앗았다. 기아는 옵티마 택시용 LPG엔진 공급이 원활해지면 전체 판매실적에서도 EF쏘나타를 앞지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종위기를 맞으면서 올해초까지 월평균 판매가 수백대선에 머무르던 삼성 SM5도 9월 3,241대(택시 611대 포함)를 판매, 대우의 2,223대(매그너스 1,317대 레간자 906대)를 큰 차이로 제치면서 급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업계는 지난 8월까지 19개월 연속으로 전체 자동차 판매 1위를 지켜 온 EF쏘나타의 아성을 무너뜨린 옵티마의 인기비결에 주목하고 있다. 옵티마는 우선 우적감지 와이퍼, 트립컴퓨터, 스텝트로닉 스포츠 모드 자동변속기, 베터리 세이버, 트렁크내 비상탈출장치 등 EF쏘나타에 없는 고급품목을 적용했다. 여기에 둥근 스타일의 기존 중형차와 달리 각지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차별화한 점도 소비자 호응을 얻었다. 또 EF쏘나타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 품질면에서 차이가 없으면서도 완성도를 보다 높였다는 점에서 신뢰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상황이 이같이 흐르자 현대가 다급해진 모습이다. 현대는 옵티마 출시 이후 EF쏘나타의 무상보증수리기간을 3년·6만km로 늘렸지만 옵티마 바람을 재우지 못하고 있다. 이 조치는 결국 업계에서 \'형님업체답지 않은 실책\'이란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에선 EF쏘나타의 외관을 크게 바꾼 페이스리프트모델의 투입시기를 내년 3월경에서 1,2월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또 택시를 포함한 전체 판매에선 EF쏘나타의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기아에 공급중인 옵티마용 LPG엔진의 물량을 조절하는 전략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는 조만간 매그너스의 스포츠 버전 \'이글\'을 내놓아 판매를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회사매각이 무산되면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형차시장 점유율이 15%에 육박하고 있는 SM5는 현대와 기아 모두에게 위협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SM5는 르노삼성모터스의 성공적인 출범으로 최대 걸림돌이었던 생산과 판매가 안정화되고 있다. SM5는 품질면에선 이미 소비자와 업계의 인정을 받은 차. 르노삼성은 이를 기반으로 내후년까지 SM5의 연 생산규모를 12만대로 확대하는 등 더욱 거센 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옵티마와 SM5로 촉발된 촉발된 중형차시장 판도변화가 내년 이후에도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기호 기자 proto640@hanc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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