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체들의 가격인하 경쟁이 연말을 앞두고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는 연식(年式) 변경을 앞두고 가격이 떨어지기 전에 남은 재고를 빨리 처분하기 위해서다.
연식과 무관하게 오래 탈 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지금이 차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적기다. 특히 7·9인승 차량의 경우 내년부터는 신차를 구입할 때 등록비용이 인상된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현대자동차는 연말까지 트라제XG·다이너스티·테라칸을 각각 200만원 할인 판매한다. 또 구형 EF쏘나타와 싼타페, 라비타는 100만원 저렴하게 판매한다. 그랜저XG는 78만원, 스타렉스는 120만원, 아반떼XD는 80만원씩 할인해준다.
기아자동차는 미니밴 카니발을 300만원 할인해 준다. 옵티마리갈은 100만원, 쏘렌토는 75만원 각각 저렴하게 판매한다. 기아차 김봉경 상무는 “연말로 다가갈수록 내수 판매가 어려워지고 있어 가격할인 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GM대우는 마티즈를 제외한 전차종을 대상으로 36개월 무이자 할부 판매를 실시한다.
차값이 1776만원인 6기통 L6매그너스 2.0딜럭스 모델의 경우 36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입하면 정상할부(금리 10.8%)보다 250만원 싸다.
르노삼성은 6기통 엔진을 장착한 SM520V와 SM525V 차종은 150만원, 4기통인 SM520은 100만~130만원 할인 판매한다. 또 SM3와 SM5 전 차종에 대해 36개월 무이자 할부도 병행한다.
쌍용자동차는 ‘로디우스’ 차종을 대상으로 판매가격의 5% 수준인 취득세·등록세(94만~180만원)를 할인해 준다. 2930만원짜리 로디우스 RD500 모델은 180만원 할인 혜택이 있다.
수입차 업계에선 다임러크라이슬러가 그랜드체로키·세브링 컨버터블·다코타 차종에 대해 40개월 무이자 할부판매를 실시 중이다. 차값이 6180만원인 그랜드체로키의 경우 정상할부보다 900만원 정도 할인 받을 수 있다.
포드의 국내 딜러(판매회사)인 선인자동차는 링컨LS를 900만원 할인 판매한다.
이 밖에 볼보 S80은 36개월 무이자할부 판매를 실시 중이고, 푸조 206·307CC는 등록비·취득세를 지원해준다.
7·9인승 차량의 경우 내년에 구입하면 지금보다 등록비용이 늘어난다. 카니발의 경우 올해 말까지는 등록비가 61만4182원이지만, 내년에는 74만9302원으로 오른다. 쏘렌토의 등록비는 올해 70만3636원에서 내년에는 85만8436원으로 인상된다.
한편 중고차 시장도 요즘 거래가 한산해지면서 가격이 떨어진 상태다.
지난달과 비교할 때 소형차는 20만~30만원, 중형차는 30만~50만원, 대형차는 50만~80만원 정도씩 하락했다. 2001년식 상품(上品)을 기준으로 경차 마티즈는 450만원, 소형차 베르나1.3은 480만원 정도다. 준중형차 아반떼XD 1.5는 680만원, 중형차 뉴EF쏘나타2.0은 780만원 안팎에 구입할 수 있다. 대형차 체어맨2.3은 1850만원, 에쿠스3.5는 2500만원이다. RV(레저용차) 중에서는 싼타페 2.0디젤 GVS가 1100만원, 렉스턴RJ290 1300만원, 트라제 XG 9인승 디젤GLS 105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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