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대형차 시장에 춘추전국시대가 오고 있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중대형차에는 예약이 몰리며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 아진 데다 기존 에쿠스, 그랜저XG, 오피러스 등에 SM7, 스테이츠맨 등 새 차종 이 경쟁에 가세해 시장쟁탈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현대차 에쿠스, 기아차 오피러스, 쌍용차 뉴체어맨 등은 입지를 더욱 확 고히 하는 전략을, 르노삼성과 GM대우는 각각 SM7과 스테이츠맨을 내놓으며 시 장공략을 가속할 전망이다. 현대차 등도 내년 상반기 그랜저XG 후속모델을 내 놓으면서 수성에 나설 예정이다.
◆ 르노삼성 SM7 대형차 시장 도전=중대형차 시장에 \'포문\'을 연 곳은 르노삼 성의 SM7. 직접적인 경쟁 목표는 그랜저XG와 오피러스다.
지난달 출시된 SM7은 국내 최고급 승용차 못지않은 고급ㆍ첨단 사양을 기본사 양으로 적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SM7은 일본 닛산차의 티아나를 기본으로 배기량 2300㏄와 3500㏄ 두 가지 모델 .
SM7은 2300㏄급 SE, XE, LE, RE 4개 모델과 3500㏄급 XE모델 등 5개 차종으로 이 가운데 기본모델인 SE모델에는 에쿠스와 최근 시판에 들어간 신형 쏘나타급 에만 적용하고 있는 90만원 상당의 차체 자세 제어장치(VDC)와 사이드 커튼에 어백이 적용됐다.
SM7은 다양한 편의장치를 첨가하고 소비자 호기심을 자극하는 티저광고를 통해 출시해 27일 만에 계약대수 1만1500대를 돌파했다. 출고는 27일 현재 3500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경쟁차종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며 ”12월 한 달 1 만3000대 계약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대형차 시장이 전체적으로 월 7000~8000대가 팔리는 것을 감안하면 SM7은 출시 초기에 소비자들의 주목을 끄는 데 성공한 편이란 진단이다.
◆ 현대차 그랜저XG 수성전략 관심=SM7이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타 는 가운데 시장에선 SM7이 대기수요에 따른 일시적인 판매증가 효과에 그칠 수 도 있다며 아직 우세를 판정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12월은 출고기준이 아닌 판매기준으로 성적을 따져야 하고 신차효과가 보통 1~2개월 가는 것을 감안하면 SM7과의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랜저XG는 지난 11월 2521대가 팔렸고 12월은 27일까지 2459대로 큰 변화가 없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일단 기존 모델에 대한 수성전략을 바탕으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형 쏘나타 2400㏄ 모델로 SM7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그랜저XG도 3000㏄급 위주로 고급화한다는 전략이다. 내년 상반기에 그랜저XG 후속모델인 TG(프로젝 트명)가 나오면 한판 승부가 가능할 것이란 얘기다.
GM대우가 내년 상반기 GM 호주법인인 홀덴사 고급형 세단 스테이츠맨을 들여와 판매할 계획이어서 중대형차 시장에서 소비자 선택폭은 더 넓어진다.
스테이츠맨은 승차감이 좋은 후륜구동 시스템을 채용했으며 2800㏄와 3600㏄ 등 2개 모델이 나온다. 스테이츠맨은 올해 큰 인기를 끌었던 TV드라마 \'파리의 연인\'에도 등장해 사전 인지도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업계에선 현대 그랜저XG가 르노삼성 SM7, 기아 오피러스와 중대형시장 3파전을 , GM대우의 스테이츠맨은 쌍용 뉴체어맨, 현대 에쿠스 등과 대형차 시장에서 자웅을 겨룰 것으로 보고 있다.
◆ 업체별 기선잡기 경쟁 치열할 듯=2005년은 중대형차 시장에서 신차 풍년과 함께 판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현대차가 처음 신형 쏘나타를 내놓았을 때 다른 경쟁차들이 완전히 경쟁력을 잃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히려 예상을 뒤엎고 경쟁차들의 판매가 늘어난 경험 에 비춰보면 경쟁업체들이 결사항전의 자세로 총력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기존 모델에선 SM5가 우수한 품질, 오피러스가 스타일과 승차감, 에쿠스가 최 고급 세단으로서 고급스러움, 뉴체어맨이 품격과 편의장치 등을 집중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5사가 경쟁체제를 가속하면서 차급별로 중대형차 시장이 큰 성장세를 나타내며 기선을 먼저 잡기 위한 각사의 마케팅 전략도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해 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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