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동차 소비자들은 기름값과 세금·수리비 등 차량 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최근 자동차 가격이 대폭 오른데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자동차 유지 비용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경유·LPG차가 휘발유차보다 유리
자동차 유지비가 가장 많이 드는 것은 기름값이다. 최근까지 경유(디젤)를 사용하는 SUV(스포츠 유틸리티 비이클)와 미니밴의 판매가 휘발유를 사용하는 승용차에 비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휘발유 가격을 ℓ당 1400원, 경유 가격을 1050원으로 가정할 때, 1년간 2만㎞를 달리면 휘발유를 사용하는 중형 승용차 옵티마2.0오토(연비 9.6㎞/ℓ)는 연간 291만원의 기름값이 든다. 반면 경유 차량인 미니밴 엑스트렉2.0 GX오토(연비 11.9㎞/ℓ)의 연간 기름값은 176만원으로, 휘발유차인 옵티마에 비해 115만원 저렴하다.
정부는 최근 휘발유·경유·LPG의 상대가격 비율을 현행 100대70대53에서 오는 2007년 100대85대50으로 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경유는 단계적으로 현재보다 23.2% 인상된다. 하지만 2007년부터 새로운 상대가격 비율이 도입돼도 경유차(엑스트렉)는 휘발유차(옵티마)에 비해 기름값이 약 91만원 적게 든다.
◆세금이 적게드는 차종
7·9인승 차량에 붙는 자동차세는 2007년까지는 5인승 승용차보다 낮지만, 오는 2008년에는 승용차와 같아진다. 9인승 카니발(2902㏄)의 경우 자동차세(교육세 포함)는 올해 16만5253원, 2006년 28만8256원, 2007년 41만4986원, 2008년 82만9972원으로 오른다.
이와 별도로 7·9인승 차량을 구입할 때 내는 등록세도 단계적으로 올라 2007년부터는 승용차와 같아진다.
11인승 승합차량의 경우 세금이 낮은 편이다. 쌍용차 로디우스 11인승은 연간 자동차세금이 6만5000원이다. 승용형 픽업트럭과 2인승 밴을 구입하면 세금 혜택이 더욱 커진다.
승용형 픽업트럭인 쌍용차 무쏘SUT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다코타는 화물차로 분류돼 연간 자동차 세금이 2만8500원에 불과하다. 또 코란도 ‘글래스밴’ 모델처럼 사람은 운전석과 조수석에만 타고 뒤편에는 짐을 싣는 영업용 차량도 연간 2만8500원의 세금만 내면 된다.
◆수리비를 줄이는 방법
수리비를 절감하려면 무엇보다 평소 자동차 관리를 잘해야 한다. 각종 오일을 정해진 시기에 교환하고, 급출발·급제동 등 무리한 운전을 피하는 것은 기본이다.
차가 고장났을 때 꼭 필요한 수리만 받는 것도 중요하다. 자동차 소비자 단체와 한국소비자보호원 등에는 일부 정비업체들의 불필요한 부품 교환으로 피해를 본 사례들이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배터리의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는 바람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점프케이블을 이용해 다른 차량으로부터 배터리 지원을 받으면 시동을 걸 수 있고, 배터리 기능도 회복시킬 수 있다.
자동변속기도 마찬가지. 자동변속 차량을 8만㎞ 정도 주행하면 변속시점이 늦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대부분 자동변속기 오일을 교체하면 기능이 복원된다. 그러나 이때 자동변속기를 통째로 교체하는 바람에 소비자와 정비업소 사이에 마찰이 발생하곤 한다. 이 밖에 차가 멈추는 바람에 레커차를 부를 때에도 보험회사 서비스를 이용하면 일정 거리는 무료로 옮길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신용묵(愼鏞默) 자동차팀장은 “차가 고장 나 수리할 때는 수리의 필요성을 꼼꼼히 따져보고, 주변에 있는 자동차 전문가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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