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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 작은 차 큰 시장


고유가 시대를 맞아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이 신 모델 소형차를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연료 소모가 적어 경제성이 뛰어난 자동차를 소비자들이 선호하면서 새해부터 소형차 시장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경제 주간 비즈니스위크는 최근 호에서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올해 소형차 새 모델을 유럽시장에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어서 적자생존의 한판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上)푸조\"107\" (中)폴크스바겐 \"폭스\" (下)GM대우 \"마티즈\"

◆소형차로 승부 건다=시장 경쟁을 달구고 있는 제품은 일본 도요타와 프랑스 푸조-시트로앵이 20억 달러를 투자한 조인트 벤처의 소형차 모델들이다. 도요타의 선진 기술력과 푸조-시트로앵의 부품 공급 능력을 결합시켜 체코의 폴린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 조인트 벤처는 올 한 해 동안 30만대의 소형차를 유럽시장에 쏟아낼 예정이다.

도요타.푸조.시트로앵이 거의 동일한 부품을 사용하되 전조등 같은 외형만 일부 바꿔 서로 다른 3종의 모델로 출시하게 된다. 한 공장에서 만들어진 엇비슷한 소형차로 시장에 바람을 일으켜 동반 상승세로 몰고가겠다는 전략이다.

모델명은 도요타가 \'아이고(AYGO)\', 푸조는 \'107\', 시트로앵은 \'C1\'으로 각각 10만대씩 생산해 3월부터 판매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이 차들의 공세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첨단 기능을 소형차에 추가로 장착하면서도 1만 달러라는 초저가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 10월 소형차 판다(Panda) 모델을 선보여 소형차 시장을 주도해왔던 이탈리아의 피아트 자동차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판다는 판매가격이 1만1500달러로 도요타.푸조.시트로앵의 신차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폴크스바겐도 이에 맞서 브라질에서 생산한 소형차 폭스(Fox)를 오는 4월부터 유럽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고유가로 중형차 시장 잠식=유럽의 소형차 시장은 연간 500억 달러 규모. 전체 유럽 자동차 시장의 32%를 소형차가 차지할 정도로 유럽은 소형차의 비중이 북미 시장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특히 지난해부터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중형 차를 타던 유럽인들까지 소형차로 속속 바꾸고 있어 소형차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소형차 시장이 커지면서 중형차 시장은 줄어드는 추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소재한 글로벌 인사이트의 시장분석가 크리스토프 스튀머는 \"경기 침체와 고유가로 가라앉은 유럽 시장에서 소형차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흐름을 타고 한국산 소형차들도 유럽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GM대우의 마티즈, 현대의 아토스도 소형차 선호 추세에 힘입어 로마 등 유럽의 도시들을 누비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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