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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승용차 \'네바퀴 전쟁\'


날씨가 추워지자 빙판길 사고가 잦다. 그래서 눈길이나 빗길 경사면 등에서 미끄러짐이 덜한 사륜(四輪) 구동 차량의 인기가 점차 올라가고 있다.

사륜 구동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전용처럼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고급 승용차로 확산하고 있다. 아우디의 콰트로(사진)가 대표적인 사륜 구동 승용차다. 콰트로는 네 바퀴에 항상 50대50 비율로 구동력을 전달한다. 따라서 눈길뿐 아니라 급 코너를 돌 때도 이륜 구동에 비해 안정성이 뛰어나다.

이륜 구동은 운전자가 핸들을 돌린 것보다 더 많이 꺾이거나 덜 꺾이는 언더·오버스티어 현상이 나타나 고속에서 통제가 어려운 순간을 맞을 수도 있다. 아우디는 최고급 A8은 모두 사륜이고 중소형급인 A6·A4도 사륜 판매 비중이 80% 이상이다.

아우디의 경쟁사인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도 뒤질세라 사륜 구동 승용차를 내놓고 있다. 벤츠의 사륜 구동 4매틱은 전자식 장치가 달려 앞·뒷바퀴에 항시 일정한 비율로 힘을 전달한다.

노면의 조건에 따라 전후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각각 조절하기 때문에 겨울철 미끄러운 눈길과 악천후에서도 어려움 없이 달릴 수 있다.

BMW는 X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사륜 구동 세단과 SUV를 내놓고 있다. 소형 세단 3시리즈에 사륜 구동을 접목한 325Xi에 이어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소형 SUV X3는\'X 드라이브\'기능을 달았다.

현대차도 2006년 출시할 최고급 대형차인 에쿠스 후속 모델에 사륜 구동을 장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륜 승용차는 이런 장점이 있지만 이륜 승용차보다 무거워 상대적으로 연비가 낮다. 따라서 자동차 업체들은 사륜 승용차를 개발하면서 무게를 줄이기 위해 각종 신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 손을래 회장은 \"사륜 구동은 아무래도 이륜 구동보다 동력전달 부품이 많아 차체가 무거운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차체를 알루미늄으로 쓰고 엔진을 가볍게 해 최근 출시한 신차는 연비 차이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SUV에도 점점 사륜 구동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쌍용차의 렉스턴은 사륜 구동 비율이 90%에 달한다. 기아차의 고급형 SUV인 쏘렌토 역시 사륜이 60% 가량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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