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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차,잘나가는 주가…‘추월 경쟁’


“형님 먼저,아우 먼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연일 사이좋게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조정을 받았지만 현대차 주가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날보다 600원 올라 6만원에 육박하는 등 지난해 12월 저점에서 18.3%나 상승했다. 기아차도 비슷한 기간 동안 24.6%나 상승,현재 1만2000원대를 기록 중이다.

◇주가 상승 동력은=무엇보다 지속적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내수시장 부진을 수출을 통해 만회하고 있다는 의미다.

동원증권 서성문 연구원은 “과거 국내 자동차 기업들이 저가 경쟁을 통한 수출에 의존했지만 최근엔 품질 경쟁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해 현대차는 미국에서만 전년보다 4.6% 증가한 42만대를 팔아 시장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렸다. 기아차의 미국 판매대수도 전년보다 13.7% 증가한 27만대를 기록해 점유율이 1.6%를 기록했다. 유럽시장에서도 판매증가율이 기아차 44.4%,현대차 21.8%를 기록하는 등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증권 안수웅 연구원은 “올해 현대차의 쏘나타와 투싼,기아차의 스포티지 등 신차들이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본격 판매되면 한국차의 점유율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달러화 약세로 인한 수출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도 현지 생산체제를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평가다. 내수 판매도 국내 경기 회복에 따라 올 2·4분기 이후에는 좋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대차 대 기아차,누가 더 매력적일까=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동양종금증권 강상민 연구원은 현대차에 후한 점수를 줬다. 그는 “현대차가 올 3월 미국 앨라배마 공장 가동을 계기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과 함께 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일본 도요타가 미국 공장 가동을 계기로 주가가 한단계 올라섰던 경험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 이상현 연구원도 “환율과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외부 변수에 대한 내성이 현대차가 기아차에 비해 월등히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동원증권 서성문 연구원은 “기아차는 최근 2년여 동안 주가가 1만원 안팎에서 장기 횡보세를 보여 가격 측면에서 매력이 있다”면서 기아차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그는 특히 최근 노조 채용비리 파문이 오히려 노조의 체질개선과 회사의 투명경영을 이끌 가능성이 높아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 김학주 연구원은 “기아차가 그동안 현대차와 비교해 차량 완성도가 떨어졌지만 지난해 8월 출시된 스포티지 이후 품질이 현대차 수준으로 근접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기아차 목표주가를 1만2700원에서 1만45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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