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만 계속 생산

국산 1,500cc급 준중형차가 7월부터 시행되는 자동차세제 개편에 따라 단종될 전망이다. 이 경우 준중형차는 1,600cc급만 남게 된다.

1,600cc 준중형차를 판매중인 국내 완성차 4사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1,500cc 준중형차가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우선 현대와 기아는 7월부터 아반떼XD와 쎄라토 1,500cc의 판매를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자동차세제 기준배기량이 1,600cc로 상향조정됨에 따라 굳이 1,500cc를 내놓을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수출용도 대부분 1,600cc여서 생산효율성도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GM대우도 라세티 1,500cc의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 회사도 1,500cc는 내수시장에서만 팔리는 차종으로 수출주력차종은 1,600cc다. 이에 따라 1,600cc로 내수와 수출차종을 단일화,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달리 르노삼성은 1,500cc 판매를 종전대로 유지한다. 업계는 르노삼성의 경우 판매차종이 많지 않고, SM3의 수출도 하지 않아 굳이 1,500cc를 없앨 이유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1,500cc 준중형 제품을 유지, 1,500cc를 찾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인다는 복안이다.

1,500cc급 준중형차의 잇따른 단종계획은 지난해 정부가 자동차세를 부과하는 배기량 구분을 기존 3단계에서 2단계로 줄이고, 기준배기량 또한 1,500cc에서 1,600cc로 상향조정했기 때문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