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준중형차의 디젤대전이 시작됐다.
현대자동차는 15일 뉴아반떼 VGT 디젤 승용차를 출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현대는 현재 유럽에 수출중인 유로3 기준의 디젤 승용차를 먼저 출시, 일찌감치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회사측은 뉴아반떼XD VGT가 연간 2만km 주행조건으로 5년 보유 시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 440만원 정도의 연료비 절감효과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대의 출시에 맞서 기아자동차도 조만간 쎄라토 디젤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는 이미 쎄라토 디젤을 유럽에 수출중이어서 유로3의 배출가스 기준의 차를 투입한다는 복안이다.
현대.기아가 유로3 기준에 맞춘 데 반해 르노삼성자동차는 올 11월 유로4 기준의 SM3 디젤 모델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은 르노의 디젤엔진을 SM3에 적용, 개발을 마무리하고 있다. 그러나 SM3 디젤의 경우 수동변속기만 우선 출시된다는 점에서 경쟁에서 불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GM대우자동차는 내년 4월 군산 디젤공장이 완료된 뒤 라세티 디젤을 출시할 예정이다. 군산공장에서는 1,500cc급과 2,000cc급 디젤엔진이 생산된다.
이 처럼 디젤 승용차 출시가 잇따르면서 업계에선 향후 국내 승용차시장이 디젤엔진을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대의 경우 현재는 유로3를 내놨으나 조만간 2006년형 모델을 통해 유로4 기준을 맞출 방침이어서 판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현대·기아는 올해 유로3와 유로4를 같이 판매하되 유로4 출시를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이는 유로3를 판매할 경우 판매대수에 제한을 받지만 유로4의 경우 제한이 없어서다. 이에 따라 새롭게 내놓는 후속 신차종은 유로4 기준을 맞추되 그렇지 않은 차종은 유로3를 우선 출시한 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유로4 기준을 시판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젤 승용차시장은 올해 현대·기아가 독점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유로3 아반떼 디젤 출시는 시장선점의 효과를 노린 것"이라며 "조만간 배출가스 기준을 강화한 연식변경모델이 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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