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들어 중고차 수출실적은 물론 수출마진까지 크게 감소하고 있다.
중고차수출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총 수출실적은 7만9,478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2만6,138대)보다 37%(4만6,660대) 줄어든 수치다. 이 중 승용차의 감소세가 심했다. 승용차 수출실적은 4만2,410대로 전년동기(7만7,450대)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승합차는 1만3,206대로 전년동기보다 16.6%(5,220대), 화물 및 특수차는 2만3,862대로 30.0%(6,400대) 각각 뒷걸음쳤다. 핵심 수출국이었던 이라크가 지난해말 수입 중고차의 연식을 2000년 이후 출고된 차로 제한하면서 7~10년된 차를 주로 수출하던 국내업체들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스라엘과 파키스탄 등 새로 수출시장을 개척해도 수출실적 감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업체들이 극심한 가격경쟁을 벌이면서 마진율이 낮아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경우 시장 개척 당시에는 싼타페를 1,300만원대에 수출하면 150만원 정도 수익을 남겼으나 현재는 100만원도 챙기기 어렵다. 마진율이 12% 안팎에서 5% 이하까지 떨어진 것. 10% 정도의 마진율이 보장돼야 수출업체를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 시장 개척의 의미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수출업체 관계자는 “수출실적 감소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수출마진이 줄어드는 것”이라며 “업체 간 경쟁이야 피할 수 없으나 정도를 넘어선 가격경쟁은 공멸을 부를 수 있으므로 적정 수출마진을 유지하기 위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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