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변식 터보 시스템으로 불리는 VGT(Variable Geometry Turbocharger)시장을 두고 부품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유 승용차 출시에 이어 배출가스 기준도 강화돼 VGT 시스템 경쟁이 떠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VGT부문의 선두업체는 하니웰이다. 이 회사는 최근 출시된 기아자동차 프라이드 디젤 및 현대자동차 아반떼XD 디젤 등에 이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또 수입차로는 푸조 407 Hdi가 하니웰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하니웰은 올 하반기에 나올 현대 클릭 디젤과 쏘나타 디젤 그리고 베르나 후속(MC) 디젤 모델에도 VGT 시스템을 공급, 국내 VGT 시장을 거의 장악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 보그워너, MHI 등도 VGT 시스템을 개발, 국내 일부 자동차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 처럼 VGT 터보가 각광받는 건 엔진에서 나오는 힘이 모든 회전구간에서 최적화된 상태로 고르게 향상된다는 장점 때문이다. 실제 아반떼XD 가솔린엔진의 경우 최대토크가 13.8kgㆍm/4,500rpm인 데 반해 디젤엔진은 24.5㎏ㆍm/2,000rpm으로 엔진회전수가 적은 구간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또 가솔린엔진 대비 30% 가량 연료효율이 높다.
승용차에 적용되는 VGT 시스템에 앞서 디젤 SUV의 경우 2002년 현대 싼타페에 처음으로 가레트 VGT 터보 시스템이 장착됐다. 이어 올해 출시된 기아 쏘렌토에는 보그워너 VGT 터보가 탑재돼 승용차 못지 않은 출력을 자랑하고 있다. 업계는 출력향상과 배기가스 절감을 위한 경쟁력 차원에서 향후 VGT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최진환 하니웰코리아 부장은 "VGT 터보는 기존 터보 시스템이 갖고 있던 문제점을 해결한 기술"이라며 "교토의정서 발효에 따른 이산화탄소 발생 규제의 대안으로 떠오른 디젤차의 성능 개선과 문제점 해결에 향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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