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차를 바꾸려는 회사원 김모 씨의 갈등이다. SUV가 경유값과 자동차세 인상으로 유지비 부담이 늘기는 했으나 경유가 여전히 휘발유 대비 연료효율이 높은 점과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에선 매력적이다. 그러나 자동차세와 연료값의 점진적 인상은 걸림돌이다. 이에 따라 중형 세단으로 눈을 돌려보지만 휘발유값의 부담과 다목적 활용도를 고려하면 섣불리 선택하기 어렵다는 것.
최근들어 중형 세단과 SUV를 놓고 저울질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실제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지난 3월부터 5월말까지 인터넷을 통해 \'향후 1~2년 내 구입하고픈 자동차\'를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 508명 중 60% 가량인 303명이 중형 세단과 SUV를 구입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형 세단과 SUV를 사겠다는 사람은 각각 151명과 152명으로 나타나 두 차급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이유로 최근 신차 카이런을 출시한 쌍용자동차는 카이런의 광고컨셉트를 \'세단이 울고 간다\'는 등 중형 세단을 겨냥하고 있다. SUV의 경쟁대상이 이제는 경쟁회사의 SUV가 아닌 중형세단이 됐음을 반증하는 셈이다. 게다가 쌍용은 카이런 CF에 현대자동차 쏘나타를 연상시키는 차종을 등장시켜 간접적인 비교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 처럼 내수시장이 중형 세단과 SUV로 극명하게 갈리자 각 자동차회사도 개별 주력차종 띄우기에 한창이다. 쌍용의 경우 SUV가 주력이어서 카이런을 집중 부각시키는 반면 SUV가 없는 르노삼성자동차는 뉴SM5를 내세워 중형 세단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와 달리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중형 세단과 SUV를 모두 보유하고 있어 시기에 따라 주력차종을 달리 삼는 등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GM대우자동차도 올 연말께 매그너스 후속차종을 내세워 중형 세단시장을 뜨겁게 달군 뒤 내년 상반기 SUV를 투입, 차종을 다양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시장은 중형 세단과 SUV로 분명히 나눠지고 있다\"며 \"SUV 중에선 5인승 소형급으로 인기가 편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추가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서비스(이벤트, 소유차량 인증 등) 이용을 위해, 카이즈유 ID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이즈유 ID가 있으신가요?
카이즈유 ID를 로그인 해 주세요.
SNS계정과 연결되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