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상반기동안 국내 중고차 수출실적은 이라크의 연식제한 조치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수출업계에 따르면 올 1~6월 총 수출대수는 9만4,13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4만7,277대)보다 36.1% 감소했다. 승용차는 4만9,393대로 전년동기에 비해 45.8%, 승합차는 1만6,017대로 25.4%, 화물 및 특수차는 2만8,723대로 17.1% 각각 줄었다.
그러나 수출업계는 6개월에 10만대 안팎의 실적은 상당히 괜찮은 것이라고 평가한다. 2003년 5월부터 수출호황을 가능케 했던 이라크 특수가 지난해 11월 이라크정부의 수출차 연식제한 조치로 사라졌고, 국산차의 주요 수출무대였던 페루 등 중남미와 동남아 국가들이 2003년 이후 잇따라 연식제한과 관세인상 등 중고차 수입제한 조치를 취해 수출무대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6개월에 10만대를 넘은 적이 없었다. 2003년 상반기에는 6만4,638대, 2002년 상반기에는 6만1,432대였다. 게다가 연간 실적으로 10만대를 처음 돌파한 건 2001년이었고, 그 전 3년간은 8만대 수준이었다.
업계는 이에 대해 수출이 대폭 어려워진 오랜 연식의 중고차들이 부품 형태로 해외에 수출되고 수단, 나이지리아, 아프카니스탄,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등지로 나가는 차들이 소폭이나마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차의 70% 이상을 흡수했던 이라크 특수가 거의 사라진 걸 감안하면 올 상반기 실적은 양호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국산차 수입국가들이 중고차 수입제한 조치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고, 좁아진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국내 업체 간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수익률이 감소하고 있다”며 “이제는 외부의 수출환경보다는 내부에서 수출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추가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서비스(이벤트, 소유차량 인증 등) 이용을 위해, 카이즈유 ID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이즈유 ID가 있으신가요?
카이즈유 ID를 로그인 해 주세요.
SNS계정과 연결되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