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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메르세데스, 부활 신호탄인가


F1 11라운드가 치러진 영국 실버스톤에서 맥라렌-메르세데스의 요안 파울로 몬토야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은 그의 팀이 갖고 있던 고질병인 엔진 트러블의 문제에서 벗어났음을 알리는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또 같은 팀 동료인 키미 라이코넨이 3위에 올라서면서 올 시즌 맥라렌-메르세데스팀의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전날 예선부터 르노팀의 페르난도 알론소는 영국 실버스톤에서도 우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만큼 강력한 인상을 심어줬다. 결승 그리드도 폴 포지션을 잡고 있었기에 누구도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인 그의 실버스톤 트로피를 걱정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문제는 2그리드에 있는 젠슨 버튼(바-혼다)과 3그리드의 요안 파울로 몬토야였다. 알론소와 라이벌들과의 초반 경쟁은 눈에 보이는 듯 했다. 그나마 강력한 라이벌인 키미 라이코넨은 엔진 스왑으로 페널티를 받아 10그리드 밀려난 상태였다.

르노, 맥라렌, 바-혼다의 3파전으로 구성된 상위권에 초반 부진을 벗어던지려는 페라리팀의 가세는 실버스톤에 모인 관중의 흥미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결국 이들의 경주는 스타트부터 치열한 싸움으로 변화되기 시작했고, 1랩 길이 5.141km의 실버스톤 서킷을 60랩 도는 영국 그랑프리의 스타트는 몬토야의 승리였다.

출발 직후 몬토야는 알론소와 버튼이 머뭇거리는 사이 1위 자리를 차지한 것. 홈팬들은 버튼이 1위에 올라서기를 바랐으나 오히려 한 단계 내려앉은 3위로 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특히 출발 후 타쿠마 사토(바-혼다)의 머신은 추돌사고로 피트로 들어갔고, 이와 달리 12그리드에 있던 라이코넨은 스타트와 동시에 8위로 뛰쳐나가는 실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사토 머신의 트러블은 세이프티카를 출현시켰고 재출발로 이어졌다.

선두권의 경쟁은 피트 스톱이 진행될 때까지 팽팽함이 깨지지 않고 있었다. 단지 후발주자였던 라이코넨과 마이클 슈마허(페라리) 등이 선두권에 진입하기 위해 추월을 거듭하면서 경기장의 온도를 높이고 있었다. 첫 피트스톱이 진행되면서 순위권이 바뀌기 시작했다. 버튼과 야노 투룰리(토요타)가 많은 시간을 피트에서 소비하는 사이 라이코넨과 마이클 슈마허 그리고 지안카롤로 피지겔라(르노)는 모두 4위권에 진입했다.

결국 중반에 들어서면서 몬토야, 알론소, 피지겔라, 버튼에 이어 라이코넨과 마이클 슈마허가 선두권에 가세했다. 그러나 종반으로 갈수록 맥라렌의 저력은 더욱 발휘됐고 피니시 라인을 통과할 때 1위 몬토야에 이어 라이코넨마저 3위에 올라서면서 맥라렌-메르세데스팀은 부활를 예고하는 듯 했다.

영국에서 펼쳐진 F1은 맥라렌-메르세데스 외에 르노가 2위와 4위, 페라리가 6위와 7위, 토요타가 8위와 9위를 차지하면서 끝났다. 예선 8위를 차지하면서 선두권을 노렸던 사토는 16위에 그쳐 혼다는 버튼이 5위를 차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번 경기로 알론소는 종합 포인트 77점으로 1위를 유지했으며 그 뒤를 라이코넨이 51점, 마이클 슈마허가 43점으로 3위에 올라섰다.

다음 F1 그랑프리는 독일 호켄하임에서 오는 24일에 열린다.






한창희 기자 motor01@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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