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16일 개최되는 \'2005 안산 챔프카 월드시리즈\'를 위한 안산 스피드웨이 경기장이 공정률 70%를 보이며 그 윤곽을 드러냈다.
안산 시화호 주변에 건설되고 있는 이 경기장은 이미 서킷의 포장은 끝난 상태여서 국제 경기를 치르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기에서 V8 2.65ℓ 터보차저를 얹어 800마력의 힘을 내는 챔프카가 위용을 뽐내게 된다.
주최측인 더레이싱코리아(대표 김구해)는 지난 2월 조직위원회 발대식과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후 5월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총 12만평 규모의 부지에 건설중인 안산 스피드웨이는 상하이 F1 서킷 등 국제적인 경기장을 감리한 미국의 D3모터스포츠가 공정을 관할하고 있다. 여기에다 \'경기 방문의 해\'를 추진하고 있는 안산시의 절대적인 도움은 빠른 진행에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서킷의 총 길이는 초기의 3.07km에서 줄어든 2.88km이며 직선주행로는 950m에 총 12~13개의 코너가 있다. 시뮬레이션에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최고속도 340km/h까지 가능하다. 또 직선로의 폭은 14m, CP 부분인 1코너에서의 폭은 33m 그리고 나머지는 코너는 18m, 직선은 13m로 포장돼 있다. 코스 밖으로 안전지역이 설치되기 때문에 드라이버의 실력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여건에 있어서도 안산 스피드웨이는 용인과 태백에 비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가장 중요한 점이 지하철이 근접해 있어 교통이 좋다는 것. 주변 환경이 자연친화적인 공간이어서 부대시설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 따라서 안산시나 더레이싱코리아는 이 곳을 단순한 경기장이 아니라 테마파크 혹은 레저타운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안산 스피드웨이인 셈이다.
챔프카 경기는 작년 서울시가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며 기자회견까지 가졌으나 불과 몇 달새 취소된 건 물론 소송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다시 1년, 챔프카 월드시리즈가 안산 스피드웨이에서 열리게 됐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작년 서울에서와 같은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지만 올해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김구해 더레이싱코리아 사장은 “모터스포츠는 경기이기 전에 축제의 성격을 갖고 있다\"며 \"사실 프로모터가 경기장을 건설하고 있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지만 현실은 어쩔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안산 스피드웨이가 완공되면 내년부터는 경기장의 임대료를 저렴하게 해 프로모터들이 활성화되도록 할 예정이며 챔프카 외에 다양한 경기를 여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챔프카 경기의 유료관람에 대해 김 사장은 “그 동안 관람석이 없었기 때문에 유료화에 부적합했고 용인 스피드웨이는 법적으로 요금을 받지 못한다\"며 \"반면 안산 스피드웨이를 통해 모터스포츠는 관람객들이 직접 만들어가고 키워 나간다는 의미를 심어줄 생각인 만큼 유료화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첫 유료경기인 만큼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는 것.
안산 챔프카 경기엔 현재 5개국 선수들이 참가를 확정했다. 그러나 아직 관람객 유치, 부대시설 확충 등 많은 보완이 필요하다. 여기에다 포드 엔진과 브릿지스톤 타이어가 적용된 원메이커 경기여서 후원사의 적극적인 영입도 좋은 행사를 만들기 위한 과제다. 주최측은 이를 위해 개막전에 이벤트 경기를 개최할 생각이며 10월1일부터는 모터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
안산=한창희 기자 motor01@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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