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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쌍용, 11인승 주도권 놓고 \'격돌\'


국내 11인승 미니밴시장을 놓고 기아와 쌍용자동착가 정면으로 맞붙었다. 특히 11인승 시장은 자동차세가 6만5,000원에 불과해 향후 RV시장의 대세를 형성될 전망이어서 양사의 각축전이 주목된다.

기아는 지난 14일 출시한 그랜드카니발의 계약대수가 3일간 1,500대 수준으로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다. 기아 관계자는 "RV시장이 완전히 침체된 상황에서 이 같은 기록은 무난한 것"이라며 "그랜드카니발에는 각종 고급 편의품목이 장착돼 있어 향후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값이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의 선택폭 확대 차원에서 2,000만원 이하 모델도 있다"며 "오토 슬라디딩 도어와 오토 테일게이트 등 정통 미니밴 고급품목을 감안하면 그리 비싼 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국내에서 그랜드카니발이 미니밴시장의 주도권을 쥘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그랜드카니발은 80%를 수출할 계획인 데다 국내 유일의 정통 미니밴이라는 점에서 쌍용의 로디우스는 경쟁차종으로 보지 않는다"며 "로디우스는 정통 미니밴이라기보다 다목적 승합차에 가까운 컨셉트여서 그랜드카니발과는 분명히 다른 차"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쌍용측 시각은 기아와는 완전히 다르다. 쌍용은 그랜드카니발 출시 전 내심 그랜드카니발의 돌풍을 우려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별 것 아니라는 반응이다. 쌍용 관계자는 "그랜드카니발의 계약대수가 1,000여대 수준이라면 신차라는 걸 감안할 때 매우 저조한 실적"이라고 평가한 뒤 "따라서 별도의 공략보다는 현재 회사가 진행중인 판촉만으로도 대응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처럼 양사가 11인승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데 대해 업계는 이미지 선점을 위한 공방전으로 보고 있다. 미니밴시장은 11인승이 주력인 데다 현대자동차가 조만간 11인승 시장에 가세하고, 수입차업계도 휴가철을 맞아 미니밴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선적으로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11인승의 세금이 저렴하다 해도 9인승 이상부터는 소비자들이 승용이 아니라 승합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어서 11인승 시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며 "작은 시장이기에 양사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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