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차 판매가 늘면서 ‘수입차 위의 수입차’라는 새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국내 튜닝업체들이 외국산 튜닝카들을 들여와 팔고 있는 것. 이런 병행수입업체들은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카마니아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업체가 취급하는 모델은 대부분 공식 수입업체들이 수입하고 있는 차종을 업그레이드한 튜닝카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로린저, 스포텍, 이몰라, 미우라코르쉐, AMG, 브라부스, AC슈니처, 하만 등의 메이커 워크 튜너들이 만든 차들이 주 대상이다. 여기에다 국내에 판매되지 않는 차들, 특히 스포츠카를 중심으로 수입하고 있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소규모로 이런 차를 취급하는 업체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전시장까지 열고 적극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현재 메이커 튜닝카 수입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업체는 G-럭스, 스터디, 피크, 소닉 등이다. 튜닝업체라기보다 병행수입업체 역할을 하고 있는 이들 업체 중에선 서비스센터까지 갖춰 공식 수입업체들과 경쟁하는 곳도 있다. 물론 90년대 중반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병행수입업체들과는 가격과 서비스에서 차이가 많고, 공식 수입업체가 팔고 있는 모델은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이들 병행수입업체가 시판하고 있는 차는 페라리 612 스카글리에티, BMW M6, 부가티,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가야르도, 벤틀리 컨티넨탈 GT 등이다. 마치 모터쇼같은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전시장엔 명차를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주로 찾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차에 대한 구입문의가 끊이지 않지만 판매하는 자동차의 특성 상 공급대수에 한계가 있다\"며 \"슈퍼카들의 경우 한정판매모델이 많아 예약을 하거나 전시 전 이미 판매가 확정되는 게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들 업체가 팔고 있는 \'특별모델\'들은 월 20대 정도, 평균 차값을 1억5,000만원으로 잡더라도 작지 않은 시장규모다. 특히 다양한 슈퍼카들을 판매하다 보니 사후관리에서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돼 하청보다는 자체 서비스센터를 구축, 신뢰를 쌓아가는 업체가 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모델을 바탕으로 튜닝 파츠를 구축해 슈퍼카로 만들어주는 업체도 있다.
한창희 기자 motor01@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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