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순회하며 열리는 AFOS(아시아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경기에서 영국 그루페M팀의 조나단 코커와 SCC레이싱 팀 C 나타부데가 포르쉐 인피니언 카레라컵 아시아 8, 9라운드 한국전 우승을 차지했다. 또 포뮬러 BMW 아시아에서는 T팀 메리투스의 하메드 알 파탄이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태백 준용 서킷의 시상대 정상에 올랐다.
지난 7일 태백 준용 서킷에서 열린 AFOS코리아엔 총 40여대의 차가 참가했다. 이 번 결승전은 선수들과 관계자들을 괴롭힐 정도의 많은 비가 내려 최악의 수중전이 됐다. 오전과 오후, 2개의 라운드로 진행된 경기는 12시를 넘기며 쏟아진 폭우로 각 팀들이 레인 타이어로 교환한 채 주최측의 진행상황만을 눈여겨 볼 뿐이었다.
포르쉐 인피니언 카레라컵 아시아 8라운드에서 코커는 예선에서 좋은 기록을 보이며 폴포지션을 잡아 우승에 대한 행보를 가볍게 했다. 그는 예선의 여세를 몰아 순위를 놓치지 않은 채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며 첫 라운드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9라운드는 만만치 않았다. 결승에서 코커는 나타부데와 1위 쟁탈전을 벌이며 한국전 2연승을 차지하는 듯 했으나 막판 나타부데가 분발, 코커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며 2연승을 저지했다. 이 경기에 참가한 SGLC의 이승진은 두 경기 연속 6위를 차지했다
동시에 치러진 포뮬러 BMW 아시아 9라운드에서는 예선에서의 성적부진으로 8그리드에 위치했던 알 파탄이 앞선 선수들을 연거푸 추월,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그 뒤를 폴포지션을 잡았던 같은 팀의 찰리 로 찰레즈가 차지했으며, 이레인팀의 안석원은 3위에 오르면서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레인팀 소속인 바레인 국왕의 손자 살만 알 칼리파, 인도의 아만 이브라힘은 좋은 기록을 얻는 데 실패했다.
10라운드는 비가 오면서 노면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진행돼 첫 바퀴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안석원은 태백 준용 서킷에서 치러진 10라운드는 사고로 인해 리타이어해 9라운드 3위로 마감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브라힘만이 4위를 하는 데 그쳤다.
한편, 이번 대회는 다른 나라에 비해 모터스포츠에 대한 호응도가 낮은 국내에서 세계적인 경기를 펼치면서 가장 중요한 관중유치에 실패함으로써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홍보부족은 물론 부적합한 시기, 여기에다 마케팅 부재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AFOS코리아의 의미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때문에 ‘한국 속에서 펼쳐진 아포스만의 축제’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기도 중요하지만 경기를 알릴 수 있는 수단을 주최측에서는 빠르게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한창희 기자 motor01@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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