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이레인팀 소속으로 국제경기에 참가중인 안석원이 지난 7일 태백 준용 서킷에서 열린 AFOS에서 한국의 힘을 알렸다. 안석원은 AFOS 중 BMW 포뮬러 아시아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드라이버로 9라운드에서 3위에 입상해 시상대에 오른 것.
9, 10라운드 결승에 앞서 예선에 나선 안석원은 1위와 0.3초 차이로 각각 7그리드와 5그리드에 위치, 우승경쟁을 위한 준비태세를 갖췄다. 그에게 있어 경쟁상대는 같은 팀 소속인 살만 알 칼리파와 아만 아브라힘 등 챔피언십 선두권에 있는 드라이버들이었다. 특히 BMW 포뮬러 아시아는 성능이 같은 차종으로 대결하기 때문에 레이서의 실력과 경험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기에 더더욱 안석원에겐 한국전이 기대를 걸어볼 만했다.
폭우가 내리면서 경기가 중단되자 드라이버들은 기다려야 했다. 몇 시간 후 비가 그쳤고, 세이프티카를 앞세운 포뮬러 머신들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 노면은 비 때문에 불안정한 상태였으나 세이프티카가 빠져 나간 후 머신들은 일제히 뛰쳐나갔다. 5그리드에 있던 알 칼리파가 순식간에 2위로 올라왔고, 안석원은 후미에서 천천히 앞차들을 추월해 나갔다.
알 칼리파가 선두와 접전을 벌이며 이레인팀은 홈구장에서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차의 스핀으로 우승권에서 거리가 멀어졌다. 앞차들을 따라잡던 안석원은 어느새 3위에 올라선 데 이어 2위와의 거리를 점점 좁혀 갔으나 시간이 모자랐다. 결국 2위를 달리던 하메드 알 파단(팀 메리투스)이 폴투 피니시를 노리던 찰리 찰스(팀 메리투스)를 추월하며 1위를 차지했고, 안석원은 2위와 0.73초 차이로 3위에 올랐다.
노면이 완전히 정상을 되찾은 10라운드는 어이없는 실수가 경기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9전에 비해 더 좋은 5그리드에 선 안석원은 출발과 함께 코너에 진입하는 순간 지난 라운드 우승자인 하메드에게 추돌당했다. 차체가 스핀하며 같은 팀의 알 칼리파 및 다른 몇 대의 차와 엉켰고 적색기가 발령됐으나 2대의 차는 재경기가 힘든 상태가 됐다.
10라운드는 6대의 차만이 완주를 했고 추돌을 일으킨 하메드는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실격당했다. 10라운드에선 적기가 한 번 더 발령됐고 우승컵은 마이클 파트리치(팀 메리투스)에 돌아갔다. 2위는 같은 팀의 찰리 찰스가, 3위는 아론 림(미나리드팀 아시아)이 차지했다.
한편, 안석원은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64점으로 7위를, 루키 챔피언십에서는 100점으로 4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팀의 알 칼리파가 116점으로 챔피언십 1위를, 아브리힘은 90점으로 챔피언십 5위와 119점으로 루키 챔피언십 3위를 유지하고 있다.
포뮬러 BMW 아시아의 다음 경기는 오는 4일 일본의 오토폴리스 서킷에서 개최된다.
<사진제공 : BMW코리아이레인>
한창희 기자 motor01@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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