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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프랜차이즈사업 확산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에 빠진 중고차시장에서 프랜차이즈사업이 ‘브랜드’를 무기로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프랜차이즈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2002년 \'얄개중고차정보(매매)센터\'라는 이름으로 프랜차이즈시장에 처음 뛰어든 얄개닷컴. 얄개센터는 2002년 4곳에 불과했으나 2003년에는 18곳으로, 2005년 7월에는 35곳으로 늘었다. 얄개센터에 근무하는 카매니저는 250명으로 월평균 1,750대를 팔고 있다. 이 회사는 클레임 처리를 위해 정비 프랜차이즈인 오토오아시스 170곳과 제휴를 맺고 있다.

그 동안 기업형 업체들의 전유물인 프랜차이즈사업은 카센터, 주유소 등 자동차관련 사업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해 왔으나 중고차시장에서는 외면받았다. 대신 SK엔카와 자마이카 등을 중심으로 직영체제가 확산됐다. 이는 차마다 상태와 가격이 다를 수밖에 없는 중고차의 특성 상 상품관리와 클레임 처리 표준화에서 직영이 유리하다고 판단해서다. 기존 매매상사들을 가맹점으로 유치하는 프랜차이즈는 기업형 업체가 쌓아둔 이미지와 신뢰도를 손상시킬 위험이 높다는 점도 이유가 됐다. 여기에다 지난 몇 년간 계속돼 온 불황으로 기업형 업체들이 중고차사업 확장에 소극적이었던 것도 작용했다.

그러나 기존 중고차업체에 대한 불신, 매매업체 간 경쟁심화, 중고차성능점검제도 시행, 품질보증 시행, 소비자의 서비스 욕구 상승 등은 프랜차이즈에 대한 수요를 꾸준히 창출시켜 왔다. ‘~매매상사’보다는 기업형 업체의 브랜드를 활용한 ‘~가맹점’이 소비자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또 브랜드 가치는 있으나 자금력이 부족한 기업형 업체들은 운영자금이 많이 필요한 직영점의 대안으로 프랜차이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게다가 정비 프랜차이즈업체 등과 제휴를 통한 품질관리 및 클레임 처리, 고객관리와 서비스 및 정비 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실시 등으로 프랜차이즈 표준화를 위한 상황이 나아졌다.

이에 따라 직영체제만 가동중인 SK엔카는 프랜차이즈사업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일부 업체는 뛰어들 ‘타이밍’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한 얄개닷컴 전략개발팀장은 “프랜차이즈사업은 간판만 파는 게 아니라 마케팅과 서비스 등도 함께 제공하는 것”이라며 “경기불황과 치열한 생존경쟁으로 마케팅과 부가서비스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매매업체들이 프랜차이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사업확장을 위해 프랜차이즈점을 무분별하게 늘리면 품질과 서비스 관리가 허술해지고 가맹업체들의 업권도 보장해주지 못한다”며 “얄개센터는 50곳까지만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업형 업체 관계자도 “직영 확대보다는 프랜차이즈사업 진출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며 “현재 프랜차이즈사업에 매물공급 기능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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