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휴가철동안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돼 낭패를 당한 운전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지난 7월25일부터 8월15일까지 손해보험사 긴급출동 서비스 이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대해상의 긴급출동은 8만3,483건이었다. 이 중 배터리 충전이 36%(3만379건)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견인 29%(2만4,219건), 잠금장치 해제 22%(1만8,247건), 타이어 교체 13%(1만647건) 순이었다. 삼성화재의 경우 총 출동은 21만7,705건으로 이 중 배터리 충전이 37%, 견인이 23%였다. 신동아화재도 총 출동 3만373건 중 34%가 배터리 충전, 26%가 견인이었다. 교보자동차보험은 배터리 충전과 견인의 비중이 60%로 6월보다 4%포인트 높았다.
손보업계는 이에 대해 휴가철에는 오랜 시간 차를 쉬지 않고 운행하고, 폭염으로 에어컨이나 와이퍼 모터 등 전장품을 자주 사용해 방전 및 과부하가 발생, 주행중이나 정차중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일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연식이 오랜 차들이 늘어나고 정비업체 이용횟수도 줄어들면서 배터리 교환이나 점검이 제 때 이뤄지지 않은 게 한 몫했다고 분석했다.
김영호 동양화재 보상본부장은 “배터리는 평소 잘 확인하지 않는 부품인 데다 폭염과 혹한 때 자주 문제를 일으켜 운전자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건 물론 사고까지 유발한다”며 “안전운전을 위해 휴가철이나 연휴 등 오랜 시간 차를 탈 때는 미리 정비센터에서 점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추가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서비스(이벤트, 소유차량 인증 등) 이용을 위해, 카이즈유 ID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이즈유 ID가 있으신가요?
카이즈유 ID를 로그인 해 주세요.
SNS계정과 연결되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