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자동차가 닛산 써니를 베이스로 만드는 새 준중형차 SM3를 2002년 7월에 내놓기로 했다.
르노삼성 고위관계자는 최근 “당초 2003년으로 예정했던 1.5ℓ, 1.8ℓ급 SM3의 출시시기를 2002년 7월로 앞당기기로 하고 베이스모델 선정에 고심하고 있으나 써니가 유력하다”고 말해 써니가 낙점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또 써니를 선택할 경우 플랫폼이나 핵심부품 등 차체 일부를 가져오기 보다 원형에 가까운 차체를 그대로 도입하게 되며 국내 시장에 맞게 차체 외부에 최소한의 수정만 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SM5 처럼 닛산차를 그대로 조립하는 수준이 될 전망이다.
르노삼성이 르노와 닛산의 지원에 의한 자체 개발보다 닛산차를 그대로 들여오기로 한데는 SM3의 연구개발비용을 최대한 낮춰 가격상승 요인을 줄이기 위해서다. 르노삼성이 닛산으로부터 써니 등 후속모델을 들여올 경우 기술도입료 등 로열티를 닛산측에 지불하게 돼 있어 국내서 팔릴 경우 현대, 기아 등의 동급 경쟁차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등 가격경쟁력 문제도 작용한 것.
르노삼성보다 한 수 위인 르노, 닛산의 연구개발분야를 최대한 활용, 모델 경쟁력을 높이고 르노와 닛산, 르노삼성으로 이어지는 모델 이미지 통합을 위해서도 이같이 결정했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르노삼성측은 “경기악화로 내년 내수시장 전망이 어두운 데다 특히 SM5가 포진한 중형차 시장 침체가 클 것으로 보여 한 차종만으로 2002년까지 가기엔 수익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SM3의 투입시기를 앞당겼다”며 “SM3를 국내서 개발하거나 닛산 모델을 도입하더라도 국내 실정에 맞게 사양을 새로 개발할 경우 시간도 오래 걸리고 가격 상승요인도 높아 닛산 모델을 그대로 생산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르노삼성은 SM5 후속모델을 2002년 상반기중 미리 내놓기로 해 2002년께 준중형과 중형의 양대 라인을 구축, 국내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박재숙 기자 jspower@hanc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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