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준중형차시장의 아성을 지켜 온 현대자동차 아반떼XD에 르노삼성자동차가 SM3 뉴제너레이션(이하 뉴SM3)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뉴SM3는 9월들어 계약대수가 2,500대를 넘긴 뒤 하루 200~300대 가량 주문이 밀려들고 있는 반면 아반떼XD는 지난 달 현대의 파업 여파로 판매실적이 전월 대비 56.6% 줄어든 3,582대에 그쳐 양사의 경쟁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일 르노삼성은 지난 1일까지 뉴SM3 계약이 2,500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8월 SM3 판매분 중 뉴SM3는 671대에 불과하지만 뉴SM3 출고가 본격화되는 이 달에는 월 판매목표 2,000대 이상을 충분히 넘길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뉴SM3의 경우 \'플레이(play)\'를 주제로 젊은 남성층을 공략,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는 방심할 경우 르노삼성에게 준중형시장 점유율을 상당히 빼앗길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뉴SM3의 판매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는 이 달들어 아반떼XD 차값을 30만원 올렸다는 점이 다소 약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는 양사의 경쟁구도를 단순히 판매실적만으로 가늠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는 르노삼성의 경우 월 생산대수가 최대 2,700여대에 불과, 아무리 많이 팔아도 판매대수면에선 아반떼XD를 앞설 수 없다는 것. 그러나 준중형차시장의 점유율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현대는 르노삼성에 맞서 아반떼XD의 광고공세를 퍼붓는 등 맞불작전에 나선 상태다.
준중형차시장 점유율 확대는 GM대우에게도 과제다. 이 회사는 지난 달초 이미 2006년형 뉴라세티 등을 내놓고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2006년형 뉴라세티는 소비자 선호품목을 패키지로 묶어 저렴한 가격에 내놓은 게 장점이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아반떼XD, 뉴라세티, 뉴SM3 등의 준중형차는 중형차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시장이라 업체 간 판매실적보다는 점유율에 더욱 신경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추가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서비스(이벤트, 소유차량 인증 등) 이용을 위해, 카이즈유 ID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이즈유 ID가 있으신가요?
카이즈유 ID를 로그인 해 주세요.
SNS계정과 연결되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