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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자동차를 만드는 5가지 조건


최근 세계 자동차업계에 ‘프리미엄’ 바람이 불고 있다. 각 자동차업체는 자신들의 신차에 대해 “퍼포먼스와 고급스러움을 겸비했다”고 앞다퉈 설명한다. 그러나 이런 주장에 대해 많은 업체들이 동의하는 건 아니다.

헬뮤트 판케 BMW CEO는 “세계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는 BMW와 벤츠가 있다”며 “북미시장의 경우 렉서스가 추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아우디 역시 유럽시장에서 BMW와 벤츠에 도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만일 한 브랜드가 ‘프리미엄’급에 도전한다면 제조업체는 보통 높은 가격과 마진에 신경쓴다. 실제로 BMW, 포르쉐, 아우디 등은 최근 대형 제조업체보다 오히려 이익이 좋은 편이다.

오토모티브뉴스유럽은 금융 애널리스트들에게 ‘프리미엄’을 만드는 주요 이유에 대해 조사했다. 전문가들은 5가지의 공통된 의견을 보였다.

우선 브랜드 이미지와 프리미엄에 맞는 가격이다. 일반적으로 프리미엄 모델은 볼륨 브랜드의 제품보다 가격이 15% 비싸다. 다음은 중고차로 되팔 때의 높은 잔존가치, 고객들의 로열티, 전형적으로 다양한 차를 갖고 있는 오래된 고객들이다. 실제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이런 점 덕분에 최근 세계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애널리스트들은 또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그 동안 저가의 볼륨 모델들에게 양적으로 밀렸던 현상은 머지 않아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예를 들어 BMW의 경우 프리미엄 브랜드임에도 지난해 106만대의 차를 팔아 세계 자동차시장 점유율 2% 정도를 차지했다. 그러나 고급 브랜드들은 새로운 전자장치 등의 신기술을 개척하는 입장이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이런 추세를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상황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유럽 자동차업체들의 시니어 애널리스트 사빈 블루멜은 “프리미엄을 결정하는 데 제품의 질이나 성능은 가장 중요하다"며 "재규어 X-타입과 포드 몬데오는 같은 플랫폼을 쓰고 부품 역시 많은 부분을 공유하는데 이 브랜드들의 같은 이미지가 각기 다른 시장에 넓게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존 로손 유럽 자동차 조사기관의 경영책임자는 “볼보는 미국보다 유럽에서 프리미엄 가치가 떨어진다”며 “볼보는 전통적으로도 소형차가 갖는 볼륨의 절반 정도를 차지해 왔고, 이런 점들이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진입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고급 브랜드들이 중저가차를 만들 수 있을까. 벤츠 A클래스와 벤츠의 경차 브랜드인 스마트를 보면 해답을 알 수 있다. 또 최근에는 볼륨 브랜드에서 프리미엄의 영역으로 옮겨 가는 차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콜린 카우치맨 글로벌인사이트 책임자는 “폭스바겐 투아렉과 페이톤은 볼륨 브랜드가 프리미엄 모델을 만든 가장 좋은 예”라며 “토요타 랜드크루저100과 다른 SUV들을 비교해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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