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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카이런 판매부진 요인 \'자충수\' 논란


쌍용자동차 카이런이 지난 8월 내수시장에서 1,310대 판매에 그치는 등 신차효과 부진의 원인을 두고 회사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쌍용은 지난 6월 출시한 7인승 SUV 카이런이 첫 달 2,435대를 판매,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7월들어 판매실적이 1,718대로 하락한 뒤 지난 8월은 1,310대로 주저앉았다. 경쟁차종인 기아자동차 쏘렌토가 나온 지 몇 년이 지났는데도 월 3,000대 이상 꾸준히 팔리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업계에선 쌍용과 대우자동차판매 간 결별을 카이런 판매부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보고 있다. 쌍용이 신차인 카이런을 자체 영업망을 통해서만 판매, 신차효과를 지속적으로 이어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쌍용은 카이런의 파격적인 스타일에 일부 소비자들이 거부감을 갖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쌍용 관계자는 "방패와 투구를 형상화한 모습이 국내 소비자들의 정서에 맞지 않는 것 같다"며 "대우자판과의 결별이 판매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400여개에 달하는 대우자판 영업망의 도움을 받지 못한 걸 부진의 한 축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내수판매가 가뜩이나 위축돼 한 곳의 영업점도 아쉬운 상황에서 쌍용이 대우자판 판매망을 이용하지 않은 건 현명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쌍용의 또 다른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SUV와 RV의 수요가 감소한 상황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카이런 판매부진이 대우자판 판매망을 배제한 것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음을 인정한다"고 말해 양사의 결별이 결과적으로 판매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내부 입장을 보여줬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겠지만 쌍용으로선 올해말까지 대우자판에 신차를 공급해도 별 문제가 없지 않았나 싶다"며 "성급히 신차공급 중단을 결정한 건 섣부른 판단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은 올해 내수판매 목표를 11만대로 정했으나 지난 8월까지 4만4,773대를 판매, 전년 대비 34.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5인승 소형 SUV 액티언을 통해 부진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액티언 또한 대우자판에 공급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향후 신차효과의 지속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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