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들어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도시인 디트로이트에 일본과 한국 메이커들의 연구개발센터가 들어서며 미국 빅3에 대한 또 다른 도전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일본의 토요타가 처음으로 미국에 연구센터를 건립한 것은 1977년. 그로부터 9년 후에는 현대자동차가 조용히 이곳에 자체 설비를 건축하기 시작했다.
물론 두 메이커는 모두 미국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고 그를 위해서는 미시간에 연구개발조직의 건립이 필요했었다.
현대기아 아메리카 테크니컬 센터의 협력엄부 담당 매니저인 로버트 밥콕(Robert Babcock)은 미시간은 북미 자동차 부문 연구개발센터의 중심지라고 설명한다.
토요타의 미국 내 판매는 1970년 일 네 배로 증가해 지금은 연간 200만대 규모에 달하고 있고 앤아버 근교의 106 에이커의 부지에 6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여기에 또 690 에이커를 사들였으며 2010년까지 400명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처음으로 미국사무소를 오픈한 이래 판매가 두 배 이상으로 뛰었으며 토요타가 새로운 설비를 건설하고 있는 부근에 1억 1,700만 달러를 투자해 20만 평방피트의 연구개발센터를 오픈한다.
미시간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미국 내 자동차연구개발센터의 80%가 집중되어 있다. 미시간주는 이를 더욱 적극적으로 유치하려 하고 있으며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가 토요타와 현대자동차로 꼽히고 있다.
토요타와 현대등은 미국의 소비자들을 눈길을 끌 수 있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미국의 자원이 필요로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미 빅3를 능가하고자 하는 의도는 내비치지 않았다.
그 때문에 미시간주는 이들을 환영했다는 것이 주 관계자의 설명이다.
토요타와 현대자동차가 앤아버에 연구개발센터를 건립한 것은 그곳에 1971년에 오픈한 미국의 EPA(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의 국립자동차 및 연비배기가스연구소가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곳에 연구개발센터를 건립해 미국의 환경과 안전규제에 대응해 미국 소비자들을 끌어 들이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왔다.
하지만 토요타와 현대자동차에서 일하고 있는 미국인 엔지니어들은 더 많은 책임감을 부여받게 되었다. 2005년형 토요타 아발론의 경우 앤 아버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개발된 첫 번째 토요타 모델이다. 현대자동차도 새로 개소하는 연구개발센터에 더 많은 엔지니어링에 대한 책임감을 부여할 계획이다.
아시아 자동차회사들은 다른 주에도 R&D센터를 설립할 것이다. 예를 들면 미시간은 애리조나에 있는 토요타의 테스트 트랙과 같은 기후 조건을 결코 만족시킬 수 없다. 하지만 미시간은 더욱 적극으로 일본과 한국 자동차회사들을 유치하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부 중국 메이커들과도 논의를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아시아 메이커들은 주세 및 지방세 혜택을 받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민주당 주지사 제니퍼 그랜홀름과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입법부는 토요타의 R&D센터 건립을 위한 주 소유지의 매각을 승인했다. 이에 대해 현지 업체는 소송을 재기했지만 패소했다.
일부에서는 미시간이 일부에게 세재 혜택을 부여할 경우 다른 산업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들 회사들은 결코 약속한만큼 고용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하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처음에 3만 5,821명을 고용할 것이라고 했던 것이 정작 완성이 되었을 때는 1만 3,541명만을 고용했다고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그와는 상관없이 미시간 주지사는 토요타와 현대자동차 등 아시아 메이커들의 투자에 대해 환영한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과연 이 문제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정리가 될지 현지에서는 적지 않은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추가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서비스(이벤트, 소유차량 인증 등) 이용을 위해, 카이즈유 ID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이즈유 ID가 있으신가요?
카이즈유 ID를 로그인 해 주세요.
SNS계정과 연결되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