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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1,500cc급 SUV 개발한다


쌍용자동차가 무쏘 스포츠와 코란도 밴 등을 올해 안에 단종하는 대신 승용형 보디에 2,000cc 미만의 엔진을 얹은 미니 SUV를 개발한다.

소진관 쌍용자동차 사장은 13일 액티언 신차발표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무쏘 스포츠와 코란도 밴은 내년부터 승용차로 분류됨에 따라 형식승인을 맞추기 힘들어 단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쌍용이 무쏘 스포츠 화물적재공간을 늘려 계속 생산할 것이라는 소문을 일축한 셈이다. 이에 따라 출시되자마자 특별소비세와 자동차분류기준 등의 논란에 휩싸였던 무쏘 스포츠는 코란도 밴과 함께 올해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승용형 차체를 활용한 SUV 개발에 대해 소 사장은 "현재 쌍용은 프레임타입을 사용하고 있는데, 향후 승용형 차체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이 중에는 1,500cc급의 작은 SUV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쌍용으로선 액티언보다 작은 크기의 미니 SUV를 개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우자동차판매의 판매대행과 관련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표명했다. 소 사장은 "현재 대우자판측에 쌍용차를 계속 팔려면 내년부터 쌍용차만의 판매를 위한 별도법인을 설립해줄 것을 요구한 상태"라며 "아직 답변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이면 GM대우에서도 경쟁 SUV가 나오는데, 두 회사의 경쟁차종을 한 곳의 전시장에서 같이 팔 수는 없는 일 아니냐"며 별도법인 설립 요구의 배경을 설명했다.

수출계획도 언급했다. 소 사장은 "이번에 출시한 액티언은 내년 하반기 유로4 기준에 맞춰 유럽시장에 진출시킬 것"이라며 "수출비중을 점차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현재 세제변경을 앞두고 있는 데다 대부분 가솔린엔진시장이지만 향후 디젤엔진시장으로 흐른다는 예측 하에 쌍용이 시장을 선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 내 경유품질이 좋지 않은 점은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공장증설과 상하이자동차이 투자 문제에 대해선 "공장증설은 예정돼 있으나 규모는 상하이자동차의 결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현재 중국측과 계속 협의를 하고 있어 조만간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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