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석유협회는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석유제품 수출금액이 105억7,300만 달러로 전년동기(68억8,700만 달러) 대비 54%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3/4분기까지의 석유제품 수출금액은 105억7,000만 달러를 올리며 지난해 전체 수출금액인 101억7,000만 달러를 9개월 만에 돌파, 정유업계는 석유제품수출 100억 불대를 2년 연속 이어나가는 쾌거를 달성하게 됐다.

또한 9월 수출금액은 올 들어 최고치인 16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월의 9억4,000만 달러보다 무려 79%나 증가했다. 이 수치는 석유제품이 반도체(25억9,900만 달러), 무선통신기기(24억8,400만 달러)에 이어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전월 3위에 오른 승용차(16억7,000만 달러/자동차는 17억4,300만 달러)마저 제쳤다. 수출금액 106억 달러는 95만 여대의 차를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 규모다.

석유제품 수출이 증가하는 이유는 고유가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으로 수출단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9월 수출단가는 배럴당 70.7달러로 올 초의 44.8달러에 비해 58%나 상승했다. 또한 중국, 인도의 경제성장과 허리케인 등에 따른 석유생산 차질로 국제석유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도 수출금액 증가의 한 요인으로 꼽고 있다. 이로써 석유제품은 자동차,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과 함께 대표적 수출업종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창희 기자 motor01@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