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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세단, 낮은 배기량이 ‘효자’


국내에 판매되는 대형 세단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배기량에선 중간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동차회사도 표면적으로는 이미지 제고를 위해 최대 배기량 등을 부각시키지만 실제 판매현장에선 실속형(?) 차종을 파는 데 주력하고 있다.


26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대형 세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쌍용자동차 뉴체어맨의 경우 지난 8월까지 2.8의 판매실적이 4,719대로 나타났다. 배기량이 가장 큰 3.2는 3,332대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자동차 뉴에쿠스도 가장 큰 배기량은 3.8이지만 3.5의 판매실적이 4,873대로 3.8의 2,311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기아자동차 오피러스 또한 2.7의 판매대수가 2,766대로 3.0(1,621대)이나 3.8(112대)보다 월등히 앞섰다. 이 같은 현상은 준대형 세단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현대자동차 그랜저는 3.3(9,997대)보다 2.7의 판매실적이 1만6,173대로 가장 많고, 르노삼성자동차 SM7도 2.3(1만3,252대)의 판매가 절대적이다.

이 처럼 큰 차에서 중간급 배기량이 많이 팔리는 이유로 업계는 ‘사회적 품위 유지와 실속구매’를 꼽고 있다. 즉 대형 세단을 타는 사람의 경우 사회적인 품위 유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나 큰 배기량은 유지비 등에서 부담이 되기 때문에 중간급 배기량을 택해 두 가지 고민을 함께 해결한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세단을 산다고 해서 소비자를 만나면 소형차 구매자 못지 않게 유지비 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며 “이들 대부분은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대형 세단을 사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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