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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디자인 트랜드 분석 (1/1)


지난 90년 중반부터 전세계 자동차업계의 유행이 돼버린 엣지스타일의 디자인트랜드는 내년에도 더욱 발전된 형태로 진화, 전성기를 누릴 전망이다. 엣지스타일은 말 그대로 차 모서리나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선들을 사용하는 대신 각 패널 면을 부풀리는 정도에 따라 모양이 결정되는 최근의 카디자인 추세다.

2000년까지가 라운드형에서 엣지형으로 넘어오는 과도기였다면 2001년은 엣지디자인이 정착, 다양화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새해 나올 차들은 같은 엣지스타일이라도 형태는 천차만별일 전망이다. 다양한 선을 자유자재로 응용하면서 동시에 면을 처리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고유한 디자인 아이덴티티와 차별성을 확보하면서 디자인도 더욱 다양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 기아 등 국내 완성차업체는 이같은 궤도를 같이 타면서 또다른 현대, 기아만의 독자성과 형제간의 디자인 차별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대차 디자인 관계자는 “현대, 기아가 내년중 연구소를 합쳐 본격적인 통합체제로 가는 데다 플랫폼 통합 및 부품공유를 추진하고 있어 제품차별화가 어려워지는 만큼 디자인분야에서의 차별화가 가장 큰 작업이 될 것”이라며 양사간의 디자인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의 디자인 전략은 새로운 이미지에 기존 국산차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혁신적 스타일. 현대가 내년초 내놓을 새 고급SUV HP와 퓨전카 FC가 이같은 맥락이다. 엣지스타일에 필요한 직선을 주로 써 디자인상 긴장감과 강인함을 살리면서 면을 부풀려 볼륨감을 적극 살린 스타일이 주류가 될 것이란 게 현대측 설명이다.

현대가 혁신성을 지향한다면 기아는 발전성을 화두로 잡고 있다. 급격한 스타일상의 변화보다 소비자들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전통적인 비례와 균형 개념을 디자인에 적용해 익숙함을 강조, 소비자들이 친숙함을 느끼게 한다는 것. 대신 차의 세세한 부분에서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을 가미, 새 느낌을 준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이같은 디자인 전략의 전형이 10월 출시되는 BL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01년은 틈새시장을 겨냥한 퓨전카의 등장으로 차종의 다양화를 가속하는 한편 디자인도 한층 다양해져 위축되는 내수시장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재숙 기자 jspower@hanc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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