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뉴스

자동차보험, 3040을 잡아라


손해보험사들이 30~40대 자동차보험 가입자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삼성화재와 쌍용화재는 11월부터 35세, 43세, 48세 이상 연령한정특약을 각각 판매하고 있다. 올들어 교보자보가 48세 특약, 제일화재가 43세 특약, 현대해상이 35세 특약을 가장 먼저 선보였으나 이 세 가지 특약을 모두 내놓은 건 삼성과 쌍용이 처음이다. 지난해까지 대표적인 연령한정특약은 21세, 24세, 26세였다. 연령한정특약은 보험에 든 해당차의 운전자 연령을 제한하는 대신 보험료가 낮아져 운전자 제한연령이 높을수록 보험료 할인폭이 커진다. 21세 특약보다는 26세 특약이, 26세 특약보다는 35세 특약의 보험료가 더 낮아지는 것. 35세 이상 가입자들이 그 동안 가장 많이 선택했던 26세 특약 대신 이번에 나온 세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 3~11%를 절감할 수 있다.

이번에 나온 세 특약은 모두 30~40대를 타깃으로 했다는 게 공통점이다. 30~40대의 보험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보험료 할인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손보사들이 판단해서다. 손보사들은 30~40대가 ▲전체 보험 가입자 중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대부분 가정을 이루고 있어 안전운전하는 경향이 강해 사고발생률이 낮은 편이며 ▲자녀가 아직 운전할 나이가 안돼 손해율도 낮아 이 같은 보험료 할인특약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손보사들은 또 자동차보험 외에 다른 보험상품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는 세대이므로 자동차보험을 매개로 다른 보험까지 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일부 손보사는 연령한정 외에 다른 자동차보험 특약을 개발, 30~40대의 눈길을 끌고 있다. 손보사 중 처음으로 3040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내놓은 제일화재는 주말과 휴일에 발생한 사고에 대해 자녀 육영비, 자녀 간병지원금, 자녀 성형 및 치아보철 위로금 등을 주는 ‘3040 주말 자녀사랑 특약’과 레저용품에 발생한 사고 등을 보상해주는 ‘3040 주말 레저 특약’을 함께 판매중이다. 또 ℓ당 100원을 적립해주고 백화점 무이자할부 등을 제공하는 3040 멤버십카드를 발급해준다. 30세 연령한정특약도 있다. 교보자보는 자녀가 있는 30~40대를 위해 자녀학자금 및 후유장해 지원금과 부상 및 성형 위로금을 주는 ‘참사랑 자녀 특약’을 판매중이다. 그린화재도 30~40대를 위한 ‘가족과 형제자매 한정특약’을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에 포함했다.

손보사 관계자는 “30~40대는 보험료를 많이 내지는 않으나 가입자 구성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고 손해율은 낮다”며 “이 때문에 이들을 보험료 할인과 부가 서비스로 잡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Copyright © CARISYOU. All Rights Reserved.

토크/댓글|0

0 / 300 자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매거진

2025-07-15 기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