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들어 법인 설립 10주년을 맞은 BMW코리아가 새로운 10년을 대비해 내년부터 조직정비에 나선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그 동안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내년부터는 심기일전, 회사 내부의 조직정비는 물론 딜러들과의 대화소통에 한층 더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BMW의 변혁은 독일 임원의 철수부터 시작된다. 이 회사뿐 아니라 수입차업계의 한국법인엔 본사에서 파견한 임원이 영업 및 마케팅에서 재무까지 주요 부문을 책임져 왔다. 그러나 2~3년동안의 파견 임기동안 일하다가 본사 또는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관례 때문에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지고 신속한 현지화에 어려움이 많았다. 보고 시스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김 사장은 그러나 올해말로 임기가 끝나는 외국인 임원이 귀국하는 대로 새로운 임원을 받지 않고 직접 영업 및 마케팅을 챙기기로 했다. 또 국내 직원들에게 단계적으로 권한을 이양, 주요 부문의 임원까지 승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진작은 물론 동기부여를 통해 회사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복안이다.
김 사장은 “회사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은 결국 실무자들”이라며 “권한 못지 않은 책임을 갖고 회사에 꼭 필요한 게 무엇인 지 생각하며 업무에 임해야만 더욱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BMW는 내년부터 딜러 수익 극대화에도 한층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불과 지난 1년 전까지만 해도 이 회사 딜러들은 과도한 할인경쟁을 펼쳐 왔다. 그러나 올초부터 출혈경쟁을 자제, 경영이 안정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회사측은 본사와 딜러들의 원활한 대화, 딜러들의 권한 확대 등을 통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회사측은 지난 여름 딜러들과의 정기회의에서 나온 제안에 따라 김효준 사장은 물론 서울지역 5개 딜러 사장단과 함께 콜센터 1일 상담원 체험을 한 바 있다. 앞으로도 본사와 딜러 간 회의를 통해 더 나은 고객 서비스 제공은 물론 딜러의 수익확대에도 더욱 신경 쓰겠다는 게 김 사장의 방침이다.
1995년 설립된 BMW코리아는 독특한 신차발표회 등 적극적인 마케팅과 프로모션, 딜러관리 시스템, 중고차 프로그램인 프리미엄 셀렉션, 산학협력 프로그램 등으로 명실상부 업계 리더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러나 최근 1~2년동안 각 브랜드들의 현지법인 설립이 봇물을 이루며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BMW 못지 않은 적극적인 방법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업체들이 나타났다. 이에 회사측은 다른 업체들보다 한 발 먼저 또 다른 전략으로 업계를 리드할 계획이다. BMW의 발빠른 행보가 BMW는 물론 수입차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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