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뉴스

중고차값 30만원 더 받고 파는 방법


중고차를 딜러들에게 팔 때 차계부나 정비업체를 통해 발급받은 정비 및 점검내역서를 함께 제시하면 10만~30만원 정도 가격을 더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서울·경기지역 중고차시장에서 차 상태를 알려주는 차계부(정비 및 점검내역서 포함)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딜러들이 늘고 있다. 이는 중고차 성능 및 상태점검기록부 발급이 자동차관리법으로 의무화되고, 보험개발원의 자동차이력정보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차 상태를 더욱 정확히 알고자 하는 욕구가 높아져서다. 또 차계부는 차 상태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딜러들이 소비자에게 차를 팔 때 도움이 된다. 차계부가 첨부되면 딜러들이 따로 정비업체를 찾아 정비 및 점검내역서 등을 확인해야 하는 불편도 사라진다. 게다가 차계부는 그 만큼 차 소유자가 관리를 잘 했다는 증거가 되고, 차계부가 있는 차는 없는 차보다 상태가 나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차계부가 있는 준중형 이하 차에는 10만원, 중형차에는 20만원, 대형차에는 30만원 정도를 더 주는 딜러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차계부에 타이밍벨트 등 주요 소모품의 교환내역이 자세히 기록돼 있으면 그 가치는 더 올라간다. 실제 일본에서는 중고차를 평가하는 사정 기준에 차계부가 있으면 차 가치를 5% 높게 매기도록 돼 있다. 반면 차계부가 없는 차는 품질을 믿을 수 없다는 이유로 10% 정도 가격이 떨어진다. 국내에서도 자동차관리업체들이 중심이 돼 회원들의 차를 관리해준 뒤 타이밍벨트, 라이닝, 엔진오일 등의 교환내역을 기록한 전자 차계부를 제공, 회원들이 차를 팔 때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중고차사정실시점인 중앙매매상사(경기도 안양시)의 백재현 대표는 “따로 작성해둔 차계부가 없다면 정비공장이나 카센터를 방문해 정비 및 점검내역서를 발급받아 딜러들과 협상하면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다”며 “차 상태를 알려주는 차계부를 주면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도 있으나 어차피 딜러들이 확인하기 때문에 미리 제공해주고 대신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게 낫다”고 말했다.

중고차유통교육시설인 자동차아카데미의 지철수 부원장은 “차계부의 가치를 인정하는 딜러들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차계부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건 물론 차계부가 없으면 오히려 불이익을 당하는 유통문화가 1~2년 내에 형성될 것”이라며 “자동차 유지비를 줄여주는 건 물론 미래의 가치도 높여주는 차계부를 작성해두는 습관을 갖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차계부(전자 차계부 포함)는 자동차시민연합(www.carten.or.kr) 등 자동차관련 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차계부 기능이 있는 내비게이션도 많다. 또 ‘알뜰한, 안전한 차테크 119’ 등 자동차 서적에 부록으로 포함돼 있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Copyright © CARISYOU. All Rights Reserved.

토크/댓글|0

0 / 300 자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