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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도 온다




폭스바겐그룹 산하의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가 빠르면 내년쯤 한국에 선보일 전망이다.


25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지역을 총괄하는 벤틀리 싱가포르법인은 한국 내 벤틀리 판매를 희망하는 10여개 업체로부터 사업계획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 대기업 및 중견기업으로 이미 수입차사업을 해본 곳들도 포함돼 있다. 벤틀리측은 사업계획서를 검토한 후 몇 개 업체로 후보를 추려 프리젠테이션 등을 통해 최종 수입판매업체를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벤틀리가 국내에 진입하면 마이바흐, 롤스로이스 등과 함께 최고급 수입차시장은 3파전으로 재편된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벤틀리는 폭스바겐그룹 산하에 있긴 하나 벤츠가 마이바흐를 판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BMW와 롤스로이스 관계처럼 독립 브랜드로 운영된다”며 “아직 싱가포르법인으로부터 들은 얘기기 없다”고 설명했다.



벤틀리는 이미 2~3년 전부터 한국시장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시장조사는 물론 후보업체들의 동향 역시 주목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늦어도 내년까지는 국내 진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벤틀리가 한국시장에 주목하는 건 고급 수입시장이 점점 커지기 때문. 마이바흐나 롤스로이스의 한국 판매성적이 나쁘지 않은 데다 BMW 760Li, 아우디 A8 12기통, 페이톤 W12, 벤츠 S500 등 2억원대 내외의 고급 수입차들이 판매호조를 보이기 있는 것.



국내업체들이 벤틀리 판매권을 따내려는 이유 역시 고급차를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벤틀리가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서다. 이미 어지간한 브랜드들은 거의 국내에 들어왔고, 아직 진입하지 않은 브랜드 가운데에서는 가장 구미가 당기는 셈. 마이바흐나 롤스로이스와 달리 벤틀리는 차종이 세단과 쿠페, 컨버터블 등으로 다양하고 가격대 역시 10만(약 1억원)~30만달러(약 3억원)대여서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는 것도 판매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벤틀리의 대표모델은 아니지와 컨티넨탈 GT 등이다. 아니지는 4도어 5인승 스포츠 세단으로 사양에 따라 R과 RL, T 등 3종이 있다. V8 6.75ℓ 400마력 터보 엔진을 얹었으며 4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이다. 미국에서는 21만~23만달러(약 2억2,000만~2억4,0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컨티넨탈 GT는 2도어 4인승 쿠페로 W12 6.0ℓ 552마력 터보 엔진을 장착했으며 6단 자동변속기를 갖췄다. 미국 판매가격은 16만달러(약 1억7,000만원) 정도.


벤틀리 컨티넨탈 GT.


이 밖에 호화스런 컨버터블로 헐리우드 스타들에게 인기있는 아주어가 있다. 지난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2006년형이 데뷔했으며 내년초부터 판매된다. 아직 가격은 나오지 않았으나 구형이 30만달러(약 3억원) 후반대였다. 구형의 엔진은 V8 6.75ℓ 457마력이다. 벤틀리 역사상 가장 빠른 4도어 4인승인 컨티넨탈 플라잉 스퍼는 1957년형 컨티넨탈 쿠페의 세단 버전으로 W12 6.0ℓ 트윈터보엔진을 탑재해 최고시속 304km, 0→시속 100km 도달시간 5초의 성능을 자랑한다. 내년부터 판매에 들어가며 10만달러(약 1억500만원)대에서 미국 판매가격이 정해질 예정이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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