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반적인 경기불황과 함께 자동차 오래타기 운동이 소비자들의 생활 속에 자리잡으면서 10년 이상된 \'고령차\' 비중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98년 3%에 불과하던 10년 이상된 고령 승용차가 최근 24%를 넘어섰으며 7년 초과 차는 전체의 약 50%에 이르고 있다.
반면 고령차 정비용 부품의 부족과 일반 정비업소의 과다 정비요금, 고령차 경시풍토 등이 새로운 문제점으로 대두되면서 고령차에 대한 양질의 정비 및 경제적이고 안전한 정비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은 정비업소 이용 만족도 및 고령차 전문 정비업소의 필요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들은 이용중인 정비업소에 대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정비요금의 신뢰성\'을 꼽았고 대다수가 \'고령차 전문 정비업소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 회원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진행했으며 총 4,051명이 참가했다.
◆주로 이용하는 정비업소
주로 이용중인 정비업소를 묻는 질문에 부분정비업소가 3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동차메이커 지정정비업소(25.0%), 자동차메이커 직영정비센터(21.7%), 대기업 브랜드업소(9.5%), 1·2급 정비업소(5.9%), 대형할인점 정비업소(2.0%), 보험사 협력업소(1.2%) 순이었다. 그러나 자동차메이커의 지정 및 직영정비센터와 대기업 브랜드업소를 더하면 절반을 넘어 대기업의 정비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연령별 선호하는 정비업소 중 부분정비업소는 50대(43.0%), 40대(42.3%), 30대(32.5%), 60대 이상(31.5%) 순이었으며 20대가 28.5%로 선호도가 낮았다. 1·2급 정비업소는 모든 응답자의 선호도가 최하위로 나타났다.
◆이용중인 정비업소의 만족도
정비업소의 만족도는 \'만족\'과 \'매우 만족\'을 더해 43.7%로 \'불만족\'과 \'매우 불만족\'(11.3%)보다 높았다. 그러나 \'보통\'이라고 말한 응답자도 44.9%나 돼 개선의 여지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매우 불만족\'이라는 응답자 중에선 자동차메이커 직영센터가 40.0%로 가장 높았고 부분정비업소(28.6%), 자동차메이커 지정업소 순으로 만족도가 낮았다. \'매우 만족\'으로 답한 경우는 부분정비업소 만족도가 45.3%로 매우 높았다. 연령별 만족도는 60대 이상 운전자가 53.9%로 가장 높았고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만족도가 낮아지는 현상을 보였다.
◆정비업소의 가장 큰 문제점
정비업소 이용 시 가장 큰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47.2%가 \'요금의 신뢰성\'을 꼽았고, 이어 기술부족(23.5), 과잉정비(17.2%), 가짜부품 사용(8.2%), 불친절 서비스(3.9%) 등을 지적했다. 연령별로는 \'요금의 신뢰성\'에 대해 50대가 56.7%로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50.6%), 20대(48.0%), 40대 (47.1%), 30대(45.8%) 순이었다. \'기술부족\'을 든 연령층은 30대가 23.9%, 20대와 40대는 23.8%로 비교적 많았다.
◆고령차 전문 정비업소의 필요성
\'필요\' 및 \'매우 필요\'란 응답이 전체의 95.6%로 차 보유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양질의 고령차 관리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높음을 증명했다. 특히 7년 이상 된 차를 보유한 응답자뿐 아니라 3년 미만 차 보유자들도 대다수가 고령차 전문 정비업소가 필요하다고 말해 자동차의 고령화 추세가 전체적인 관심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차 전문정비업소 선정기준
고령차 전문정비업소 선정 시 기준으로 \'신뢰성\'을 꼽은 응답자가 35.1%로 가장 많아 기존 정비업소에 대한 불신감이 높다는 걸 보여줬다. 이어 저렴하고 신속한 정비(23.7%), 오래된 부품 공급(16.7%), 기술력(13.1%), 재활용 부품사용(11.3%) 등의 순으로 답했다.
◆신뢰성있는 고령차 전문 정비업소가 있을 경우 차 연장사용 여부
고령차 전문 정비업소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정비가 이뤄진다면 타고 있는 차를 계속 사용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93.6%가 \'연장한다(적극 연장 포함)\'고 답해 고령차 전문 정비업소에 기대가 컸다. 또 거주지역에 고령차 전문 정비업소가 있다면 이용할 생각이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1.4%가 매우 긍정적인 답변을 했고 가급적 이용(27.2%), 단골업소와 비교 후 이용(6.5%), 기회가 되면 이용(4.8%) 순이었다. 무조건 단골업소 이용은 0.1%였다.
김기호 기자 kh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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