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가 올해 6월경 출시할 라세티 디젤에 왜건형을 추가, 국내에 디젤 왜건시장을 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GM대우는 오는 6월경 라세티에 2.0 VGT 엔진을 얹어 이를 세단형 디젤과 현재 유럽으로 수출중인 스테이션 왜건 디젤 모델을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2.0 VGT 엔진은 오는 4월 선보일 7인승 SUV C-100과 1월중 내놓을 중형 세단 토스카 디젤에도 얹을 엔진으로 최대출력은 150마력이다.
준중형급 스테이션 왜건형의 등장은 지난 97년 IMF 이후 실속형 레저용으로 출시된 현대 아반떼 투어링과 대우 누비라 스패건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당시 두 차종은 과다한 연료소모와 세단형 승용차를 선호하는 소비트렌드에 밀려 별다른 인기를 얻지 못하고 사라졌다. 이런 이유로 업계는 라세티 스테이션 왜건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되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라세티 스테이션 왜건의 경우 디젤엔진을 탑재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게다가 최근 자동차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소비패턴의 변화도 나름대로 이 차에 기대를 걸게 하는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아반떼 투어링과 누비라 스패건이 시장에서 퇴출된 건 휘발유엔진이 주는 경제적 부담과 차종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소비문화에서 비롯됐다"며 "2.0 VGT 엔진을 장착할 경우 성능과 연료효율성 그리고 다용도성이란 점에서 일정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준중형급 왜건에 150마력의 디젤엔진이 적용되면 성능면에서도 호평을 받을 것"이라며 "과거 1,500cc와 1,800cc 휘발유엔진을 얹은 왜건과는 차별화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GM대우가 라세티 등에 2.0 VGT 엔진을 탑재하는 건 군산 디젤엔진공장에서 이 엔진만 생산하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당초 이 공장에서 1.5 VGT와 2.0 VGT를 생산키로 했으나 우선 2.0 VGT만 만들어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는 1.5 VGT의 경우 준중형급에만 적용돼 수요가 적기 때문. 또 올해 판매 핵심차종이 될 7인승 2,000cc급 SUV C-100의 주력 배기량이 2.0 VGT란 점을 고려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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