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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사러 왔다 개조하고 가지요\'


중고차시장에 차를 사러 온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리모델링해주는 사업이 조만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장안평중고차시장에 자리잡은 매매업 프랜차이즈업체인 A사는 리모델링사업을 준비중이다. 이 업체는 중고차 성능을 개선해 몇 년 더 타려는 차주나 중고차를 사러 왔다가 원하는 차를 찾지 못하고 몇년 더 타기로 마음먹은 소비자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사가 인근 정비업체와 제휴를 통해 실시하는 리모델링의 비용은 일반 정비업체의 3분의 2 수준이다. 일반 정비업체의 판금 및 도장 비용은 수리가 필요한 한 판당 판금 9만~10만원, 도장 8만~10만원으로 총 17만~20만원 수준이나 A사의 비용은 판금 6만원, 도장 6만원으로 총 12만원 정도 든다. 광택도 일반 정비업체(8만~10만원)보다 저렴한 6만~7만원 수준이다. 또 소비자가 원한다면 중고 부품 등을 직접 구해 차의 성능을 개선해준다.

이 처럼 저렴한 가격에 리모델링이 가능한 이유는 장안평시장이 리모델링을 위한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 현재 장안평시장 인근에는 매매업체나 중고차딜러들에게 정비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소규모 정비업체들이 밀집돼 있다. 매매업체들은 이들 정비업체와 시중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정비 및 수리 등을 받기로 제휴를 체결, 각종 부품 교환이나 도장 및 광택 등을 통해 매입한 차의 상품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 일부 기업형 매매업체는 제휴 정비업체를 이용해 고객, 해당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수리비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중고차 리모델링의 초기 단계라 볼 수 있는 셈.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의 성능이 좋아져 차 소유자는 관리만 잘 하면 차를 오래 탈 수 있고, 해당 업체는 리모델링사업을 통해 차를 팔거나 사려는 잠재고객과의 끈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며 "이 처럼 소비자와 매매업체 간의 필요성이 맞아떨어져 중고차 리모델링은 향후 중고차와 정비업계의 틈새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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