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자동차가 당초 지난 2월 출시할 예정이었던 뉴SM3 1.5 디젤의 판매시점을 4월로 늦추면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말 SM3 디젤 개발을 완료, 출시를 준비했다. 그러나 올해 특별소비세율 환원으로 연말 출시를 미룬 뒤 2월에 내놓을 계획이었으나 실제 나오지 않았다. 회사측은 현재 SM3 수출물량을 생산하기에도 벅차 디젤 출시를 미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회사측 해명과는 달리 SM3 디젤 출시 연기의 직접적인 이유가 다른 데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7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SM3 디젤은 수동변속기 모델만 준비돼 있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디젤승용차는 연료효율과 경제성이 우선이어서 먼저 수동변속기 모델만 개발했다는 입장이다. 실제 SM3 1.5 디젤 수동변속기의 공인 주행거리는 ℓ당 20.7km로 기아자동차 프라이드 1.5 디젤 수동변속기의 20.5km보다 연료효율이 더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기량도 1,493cc의 프라이드보다 작은 1,461cc인 데다 공차중량은 1,195kg으로 프라이드 디젤 및 클릭 디젤의 1,135kg보다 60kg 가량 무거운 준중형차임에도 연료효율은 소형차보다 뛰어난 셈이다.
문제는 자동변속기가 없다는 것. 자동변속기의 경우 아직 개발되지 않은 데다 닛산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어서 적용에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르노삼성 고위 관계자는 "자동변속기를 개발하고는 있으나 완료시기는 알 수 없다"며 "닛산과 이 부분에서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디젤 승용차라도 국내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자동변속기를 선호한다는 점에서 SM3 디젤 수동변속기만으로는 경쟁력이 없어 출시가 미뤄진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 경우 르노삼성으로선 비록 수동변속기차지만 이벤트가 필요한 시점에 SM3 디젤을 선보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추가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서비스(이벤트, 소유차량 인증 등) 이용을 위해, 카이즈유 ID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이즈유 ID가 있으신가요?
카이즈유 ID를 로그인 해 주세요.
SNS계정과 연결되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