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부터 승용차로 분류돼 생산이 중단됐던 무쏘 픽업 보유자들이 행정자치부의 세금정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무쏘 픽업 등 소형화물차의 경우 오는 2009년까지는 기존 화물차에 준하는 세금(연간 2만8,500원)을 내지만 2010년부터는 승용차와 같은 세금을 낼 수밖에 없어서다.
행자부에 따르면 무쏘 픽업과 코란도 밴 등 소형화물차 등은 2009년까지 화물차 세금을 부과하지만 2010년부터는 매년 33%씩 승용차에 준하는 세금을 부과한다. 이에 따라 2011년에는 승용차의 66%, 2012년에는 승용차와 동일한 세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무쏘 픽업 등 소형화물차에 대한 세금 로드맵은 4년 유예 후 3단계 인상안이 확정된 상태\"라며 \"그러나 어떻게 달라질 지는 그 때 가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소형화물차 소유자들이 반발하는 부분은 바로 2010년부터 단계적으로 인상되는 자동차세다. 특히 2002년부터 2005년까지 4년간 생산판매된 무쏘 픽업의 경우 2010년에는 연식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평균 22만원 정도를 자동차세로 내야 한다. 이후 2011년에는 42만원, 2012년에는 60만원 가량으로 자동차세가 인상되는 것. 용도 상 화물차로 구입했던 이들에게는 과도한 세금이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이들 차종 보유자들은 \'소형화물권리찾기운동본부\' 등을 만들어 조직적으로 행자부의 정책에 반발하고 있다. 아울러 변호사를 선임, 헌법소원 소송 준비에 나서는 등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강력 대응하고 있다.
소형화물권리찾기운동본부 김계곤 대표는 \"지난해 9월 행자부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으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참여자들의 모든 역량을 모아 잘못된 걸 바로잡아 나가자는 차원에서 이미 국회에 청원을 냈다\"고 말했다.
한편, 무쏘 픽업은 당초 용도상 화물차로 출시됐으나 화물적재공간 기준 변경으로 생산 도중 승용차로 바뀌는 등 정부의 일관성없는 정책의 희생양이 됐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제조사는 지난해말 생산을 중단한 채 현재 화물적재공간을 넓힌 신차를 준비하고 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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