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교 1·2학년 어린이들은 3~4월에 교통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4~2005년 초등학생 교통사고 실태 분석’을 최근 내놨다. 이 조사는 2004년과 2005년 2년동안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으로 보상받은 만 7~12세의 교통사고 사상자 2만5,82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중 59.4%가 저학년(1·2학년) 때 발생했다. 학년별로 최근 2년간 전체 사망자 64명 중 1학년 20명, 2학년 18명이었다. 3·학년(만 9~10세) 11명, 5·6학년(만11~12세)은 15명. 시간대별로는 하교가 시작되는 12시부터 사고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하교시간대(12~16시) 사고는 32.3%로 등교시간대(8~10시)의 8.6%보다 3.8배나 높았다. 하교 및 방과후 시간대(12~18시) 사고는 전체의 54.0%에 이르렀다.
어린이 교통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보행중 사고를 월별로 보면 입학과 개학으로 분주한 3~4월이 19.0%로 방학시즌인 1~2월의 9.3%보다 두 배나 많았다. 연구소는 어린이들의 활동지역이 가정에서 학교와 학원으로 갑자기 넓어지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최근 2년간 만 14세 이하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6만915명)를 요일별로 분석한 결과 월요일 사고가 19.8%(1만2,044명)로 가장 많았다. 일요일은 18.8%(1만1,424명), 화요일은 12.8%(7,791명), 토요일은 12.7%(7,766명)로 그 뒤를 이었다.
연구소 관계자는 “초등학교 1·2학년이 교통사고를 많이 당하는 이유는 입학과 신학기를 맞아 활동지역이 집 주변에서 학교나 학원 등으로 넓어지고 주변 교통환경에 낯설기 때문”이라며 “초등학교 교통안전교육관련 장학지도를 강화하고, 관할 경찰서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하교와 방과 후 시간대 교통지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OECD 주요 국가별 교통사고 현황(2005년 7월)에 따르면 한국의 어린이 교통사고는 인구 10만명 당 4.1명으로 스웨덴, 영국, 일본의 1.3명보다 3배 이상 높았다. OECD 전체 가입국 30개국 중 자료 입수가 가능한 29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꼴찌였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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