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검찰 수사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현대·기아자동차가 잇따른 신차 출시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양사는 지난 3월 검찰 수사로 국내 판매가 일부 영향을 받은 데 대해 내부적으로 강한 결속력을 다지기로 하고, 이를 판매증가로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우선 뉴카렌스를 필두로 2·4분기에 계획된 오피러스와 쎄라토 부분변경모델 시판을 최대한 앞당길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수시장 점유율을 확대,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 것. 기아는 특히 정의선 사장이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판매력을 집중, 조직력이 극대화돼 있음을 보여준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오피러스 부분변경모델의 경우 외관상 변화는 완전변경에 가까워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현대는 조만간 출시할 아반떼XD를 시작으로 3·4분기에 계획된 투스카니 부분변경모델, 쏘나타와 베르나 연식변경모델 그리고 대형 고급 SUV EN(프로젝트명)의 발표를 2·4분기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신차 출시로 떨어진 내수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현대·기아가 이 처럼 판매력 증진을 내세운 데는 검찰의 그룹 수사와 무관치 않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룹의 총수가 수사대상에 오르면서 판매도 부진한 건 시스템 부재로밖에 볼 수 없어서다. 이에 따라 양사는 총수의 수사와는 별개로 조직력을 강화하고, 이를 외부에 보여줄 수 있는 방안이 판매증진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추락하는 기업 이미지를 막는 방안은 신제품 출시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만약 수사가 월드컵까지 이어진다면 현대·기아의 기업 이미지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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