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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부산모터쇼 우울하네


현대·기아자동차가 북적대야 할 분위기와는 달리 우울한 모습으로 부산모터쇼를 시작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현대·기아는 모터쇼 프레스데이 첫 날 아반떼 신차와 각종 컨셉트카를 내놓고 다양한 행사를 펼쳤으나 임직원 대부분이 정몽구 회장의 구속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워 정작 신차 홍보는 제대로 하지 못했다. 실제 현대와 기아는 대부분의 주요 임원이 모터쇼 참가 대신 본사에서 검찰의 발표를 기다리며 대기, 모터쇼장을 썰렁하게 만들었다. 다른 회사의 경우 최고경영진이 직접 참석, 회사의 미래와 신차 홍보에 적극적이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현대 관계자는 "올초부터 모터쇼 참가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으나 비상사태가 터져 행사규모가 대폭 축소됐다"며 "마침 총수의 향후 거취가 결정되는 시점에 모터쇼가 개막돼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한편, 양사 관계자들은 정 회장의 구속방침이 결정나자 침통해 하는 분위기다. 현대 관계자는 "그룹의 최종 결정권자가 구속돼 향후 진로에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며 "가장 민감한 건 대외 신인도 하락에 따른 자금압박"이라고 털어놨다. 즉, 총수의 구속은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금융권의 차입금 회수로 연결돼 그룹의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업계는 현대·기아의 자체 재무구조를 볼 때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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