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고차시장에 가까이 있는 주유소의 기름값이 시장에서 벗어난 지역보다 비교적 싼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가 유가비교 사이트인 오일워치프라이스를 통해 서울지역 중고차시장과 인근 지역의 휘발유값 및 경유값(5월18일 기준)을 비교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판매용 중고차는 대개 기름이 적게 남은 상태에서 판다는 걸 감안하면 중고차 소비자들은 시장에서 차를 사고 근처에서 주유하면 기름값을 아낄 수 있다는 얘기다.
비교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8개 시장 중 장안평시장(성동구 용답동) 근처에 있는 주유소들의 기름값이 비교적 저렴했다. 휘발유를 ℓ당 1,525~1,527원에 파는 주유소가 3곳이었고, 다른 주유소들도 1,539~1,563원이었다. 경유도 1,226~1,268원에 파는 주유소가 많았다. 이와 달리 장안평시장에서 좀 떨어진 주유소 대부분은 휘발유를 1,295~1,610원, 경유를 1,295~1,349원에 팔고 있다.
수입중고차가 많이 팔리는 서울오토갤러리(서초구 양재동)에 가까운 주유소들의 휘발유값은 1,545~1,579원, 경유값은 1,265~1,285원으로 역시 싼 편이었다. 이 시장에서 떨어진 주유소들의 휘발유값은 1,574~1,612원, 경유값은 1,294~1,330원으로 조사됐다.
성수 모터시티시장(성동구 성수동2가) 근처의 주유소들도 상대적으로 낮은 값에 기름을 판매하고 있다. 휘발유는 ℓ당 1,554~1,593원, 경유는 1,259~1,301원에 파는 곳이 많았다. 시장 근처에서 벗어난 주유소 중에도 싸게 파는 곳이 있으나 휘발유값이 시장 근처보다 100원 이상 비싼 1,657원인 곳도 있다.
강서시장과 한성시장(강서구 가양동과 등촌동)에 가까운 주유소들도 시장에서 떨어진 곳보다 기름값이 쌌다. 휘발유는 1,579~1,613원, 경유는 1,318~1,338원에 파는 곳이 많았다. 시장에서 벗어난 다른 주유소들은 휘발유 1,614~1,629원, 경유 1,329~1,354원에 내놨다.
영등포시장(영등포구 양평동 1가) 근처에 자리잡은 주유소 2곳의 휘발유값은 1,607원, 경유값은 1,306~1,307원이다. 양평동 인근의 휘발유값은 1,607~1,619원, 경유값은 1,306~1,350원이다.
서부시장(양천구 신월3동) 근처 주유소의 휘발유값은 시장에서 벗어난 주유소들과 비슷했으나 경유값은 싼 곳이 많았다. 휘발유값은 주로 1,551~1,563원, 경유값은 1,209~1,238원이다. 시장 근처에서 벗어난 주유소들은 휘발유를 1,549~1,588원, 경유를 1,263~1,342원에 팔고 있다.
지철수 오토젠 중고차본부장은 “중고차시장은 운전자들의 발길이 잦고 차를 산 소비자들이 기름을 가득 채워가는 ‘물좋은’ 장소”라며 “경쟁 주유소들도 많아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기름을 싸게 파는 주유소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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