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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공매, 중고차 알뜰구입수단으로 각광


자동차 공개매각으로 판매되는 중고차가 연간 1만대를 넘어서고, 새로 공매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도 생기는 등 자동차공매가 중고차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일반 소비자들이 믿을 수 있는 중고차를 싸게 살 수 있는 새로운 중고차 알뜰구입방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자동차공매는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에 지방세나 과태료가 장기 체납돼 압류된 차, 불법주차로 견인된 차 중 30일이 지나도 주인이 찾아가지 않는 장기보관차, 무단방치차 등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 매각하는 것으로 2000년 오토마트(www.automart.co.kr)가 처음 선보였다.

공매는 ▲중고차시세의 70~80% 수준에서 입찰이 시작돼 중고차시장에서보다 싸게 차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많고 ▲중고차경매에서 낙찰자가 내야 하는 수수료 2.2%가 없어 낙찰자의 부담이 적으며 ▲입찰 전 정비직원이 차 상태를 점검한 뒤 그 평가결과를 공개해 입찰자에게 신뢰감을 심어주는 건 물론 ▲전국 20개 지역에 설치된 공매차보관소에서 입찰자들이 직접 차를 볼 수 있고 이전등록과 탁송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이 같은 매력이 알려지면서 오토마트의 공매실적은 2000년에는 2,060대에서 2001년 3,300대, 2002년 5,830대, 2003년 9,870대로 매년 급성장했다. 2004년부터는 매년 1만대 이상으로 5배 정도 성장했다. 매월 공급되는 공매차도 1,000대가 넘는다. 공매 입찰자도 처음에는 중고차딜러가 대부분이었으나 현재는 10명 중 3~4명이 일반인이다. 오토마트의 공매차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카드사와 할부금융사에서 나온다.

원정희 오토마트 이사는 “공매는 중고차시세의 70~80%에서 시작돼 80~90% 선에서 낙찰받아 100만원 정도 구입비를 아낄 수 있어 공매에 참여하는 소비자들이 매년 늘고 있다”며 “차를 잘 아는 일반인들 중에는 부동산공매처럼 자동차공매를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 처럼 공매가 새로운 중고차 구입방법으로 인기를 끌자 국내 온라인 중고차쇼핑몰의 대표주자인 SK엔카도 5월부터 인터넷 공매시장에 뛰어들었다. 공매차 공급처는 리스사, 렌터카회사, 법인체 등이다. 공매차는 엔카 서울서부센터에 보관되고 있다. 엔카는 앞으로 개인들도 공매에 차를 내놓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현석 엔카 중고차사업본부장은 “엔카는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 리스사와 법인에서 차를 구입한 뒤 소비자들에게 판매해 왔는데 이들 회사측이 소비자에게 직접 차를 팔 수 있는 공매 서비스를 요청했다”며 “많은 엔카 방문자들도 소매보다 싸게 살 기회가 많은 공매 서비스를 원했다”고 말했다.

인터넷 자동차공매에 참여하려면 오토마트나 엔카 홈페이지를 방문, 해당 기관별 매각공고를 확인하고 희망차가 있을 경우 보관소를 방문해 실물을 확인하고 입찰보증금(10만원 또는 10%)을 지정계좌에 입금한 후 입찰신청을 하면 된다. 차를 낙찰받으면 이전서류를 구비해 주거지 구청 자동차등록과 혹은 자동차등록사업소에서 소유권을 이전하면 된다. 차를 낙찰받지 못하면 입찰보증금은 입찰자의 은행계좌로 환불된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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