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터스포츠의 세계에 디젤 엔진이 커다란 획을 그었다. 6월 18일 골인한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에서 5.5리터 터보 디젤엔진을 탑재한 아우디 R10이 엠마뉴엘 피로(이탈리아), 프랑크 비에라(독일), 마르코 베르너(독일) 조에 의해 우승을 장식한 것이다.
디젤엔진을 탑재한 레이싱 머신이 주요 레이스를 재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WRC, 즉 세계 랠리 선수권 왕자인 세바스찬 로브(프랑스)의 베스카롤로 져드에 4바퀴 차이를 벌인 쾌거였다.
디젤 엔진을 탑재한 아우디 R10의 콕핏에서 피로는 양손을 높이 들고 박수를 치면서 체커기를 받았다. 세계 3대 레이스 중 하나인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에 새로운 역사를 세운 순간이었다.
토크가 큰 디젤 엔진은 가솔린차처럼 회전수를 높이 올릴 수 없어도 고속으로 달릴 수 있다. 소음도 적다. 어마어마한 관중들의 함성과 박수를 받으며 최종 랩을 천천히 주회한 피로는 어느때보다 스탠드의 소리가 크게 들려 그것이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7연패를 노린 크리스텐센조는 3위를 차지했으며 아우디가 원 투 피니시를 했다.
분당 1만 회전 즉 10,000rpm이 상식인 레이스의 세계에서 우승 머신은 3,000~5,000rpm 으로 주파했다. 드라이버의 변속회수도 많지 않았다. 하룻밤을 달리는 르망에서는 드라이버의 부담을 줄이는 메리트도 커 내년에는 프랑스의 푸조도 디젤차로 도전한다고 발표했다. 르망에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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