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페르난도 알론소에 맞설 드라이버는 없는 걸까. 지난 25일 캐나다 몬트리올 서킷에서 열린 F1 9라운드에서 르노팀의 알론소가 또 다시 우승하며 올 시즌 5승 및 4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예선을 통해 폴포지션을 잡은 알론소, 그 뒤에 포진한 같은 팀의 지안카롤로 피지겔라에 이어 3그리드는 맥라렌팀 키미 라이코넨, 4그리드는 토요타팀 야노 투룰리, 5그리드는 페라리팀 마이클 슈마허가 자리했다. 1, 2위가 모두 르노팀이어서 경기는 싱겁게 끝날 것 같았다. 그러나 캐나다 GP는 초반부터 뜨거운 경쟁양상을 나타냈다. 경기 시작 후 알론소는 첫 코너를 무사히 돌아나갔으나 피지겔라는 플라잉, 마이클 슈마허도 스타트에서 머뭇거리는 사이 뒤에 있던 윌리엄즈팀 니코 로스베릭과 맥라렌팀 요한 파울로 몬토야가 앞으로 나왔다. 이 때 로스베릭과 몬토야의 머신이 추돌했고, 로스베릭은 방호벽에 부딪히며 리타이어했다. 이로 인해 몬토야도 후미로 밀려났으며, 뒤에서 쫓던 2대의 MF-1팀 머신들도 접촉이 발생해 세이프티카가 투입되면서 경기는 소강상태로 정어들었다.
다시 진행된 경기에서 슈퍼아구리팀 프랭키 몬타니의 머신이 엔진 이상으로 멈춰섰고, 11랩에서는 혼다팀 루벤스 바르첼로가 머신 트러블로, 다시 13랩에서는 초반 문제가 있던 몬토야의 머신이 결국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초반부터 많은 차들이 리타이어하면서 선두경쟁은 알론소, 라이코넨, 투룰리, 마이클 슈마허로 압축됐다. 결국 승부처는 피트인에서 이뤄지게 됐고, 2스톱과 스톱의 판단을 통해 캐나다 GP의 우승자가 가려지게 될 것으로 보였다. 특히 마이클 슈마허의 경우 이번 라운드에서 좋은 기록을 내지 못하면 시즌 챔피언 경쟁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부담감도 컸다.
첫 번째 피트스톱이 시작되면서 알론소는 여유있게 작업을 펼쳤으나 2위를 달리던 라이코넨은 많은 시간을 피트에서 머물렀다. 이 때문에 알론소와 거리차이가 벌어진 건 물론 투룰리를 추월해 달려오는 마이클 슈마허와의 거리차이가 좁혀졌다. 피지겔라와 투룰리는 첫 번째 피트스톱 후 선두권 경쟁에서 멀어졌다.
알론소, 라이코넨, 마이클 슈마허의 선두경쟁은 거리 차이를 유지하면서 이어졌다. 그러나 총 70랩 중 10랩을 남긴 상황에서 자우버 BMW팀의 야쿱스 빌레너브는 방호벽과 충돌사고를 일으키며 세이프티카를 서킷으로 불러들였다. 결국 알론소와 라이코넨, 마이클 슈마허는 물론 중간순위를 달리던 드라이버들의 간격이 좁아지기 시작했다. 이후 토요타팀 랄프 슈마허도 헤어핀에서 스핀하며 리타이어했고 세이프티카는 2랩을 더 달린 후 피트로 들어갔다.
이 날 경기에서 라이코넨은 2랩을 남긴 상황에서 뒤따르던 마이클 슈마허를 의식해서인 지 실수를 일으키며 3위로 밀려났다. 반면 알론소는 4연승하며 올 시즌 5승을 거머쥐었다. 자칫 챔피언 경쟁에서 멀어질 수 있었던 마이클 슈마허가 2위로 들어왔다. 3위는 라이코넨, 4위는 피지겔라, 5위는 페라리팀 필립 메사가 차지했다.
알론소는 이번 우승으로 드라이버 포인트에서 84점을 획득, 시즌 챔피언 자리에 바짝 다가섰다. 그 뒤를 마이클 슈마허가 59점, 라이코넨이 39점, 피지겔라 37점, 메사가 28점으로 쫓고 있다. 팀 포인트도 르노가 121점, 페라리 87점, 맥라렌 65점으로 1~3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는 미쉐린 타이어가 F1 경기 100승째를 달성하기도 했다.
다음 경기는 오는 2일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모터 서킷에서 개최된다.
추가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서비스(이벤트, 소유차량 인증 등) 이용을 위해, 카이즈유 ID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이즈유 ID가 있으신가요?
카이즈유 ID를 로그인 해 주세요.
SNS계정과 연결되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