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은 향후 5년 안에 가로 배치 엔진과 매칭되는 모든 AT를 DSG(Direct-Shift Gearbox)로 대체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의 AT보다 DSG의 변속이 더 부드러울 뿐 아니라 신뢰성도 높기 때문이라는 폭스바겐의 설명이다. 또 연비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DSG가 더 많은 이점이 있으며, 디젤 엔진과의 매칭에서 그 효과가 극대화 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폭스바겐 차는 투아렉과 페이톤 이외에는 모두 엔진이 가로 배치되어 DSG를 적용하기도 쉽다. 반면 배기량이 큰 엔진을 사용하는 현재의 세로 배치 엔진 차에는 시장의 요구와 약간의 기술적인 걸림돌 때문에 추후 적용될 예정이다.
DSG는 두 개의 클러치가 내장된 기어박스이다. 하나의 클러치가 1, 3, 5단과 후진, 그리고 또 하나의 클러치가 2, 4, 6단을 맡는다. 즉 두 개의 클러치가 항상 시프트 업과 다운을 준비하고 있어 변속 시간이 극히 짧다.
또 DSG는 토크 컨버터가 없고, 구조 자체가 수동 변속기에 가깝기 때문에 동력 손실이 그만큼 적어 AT보다 연비가 좋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동력이 계속 이어지고 슬립이 없기 때문에 내구성도 좋다. 반면 클러치 페달이 없어 운전의 편의성은 일반 AT와 똑같다.
폭스바겐의 DSG는 2004년 아우디 브랜드를 통해 가장 먼저 소개되었으며, 폭스바겐에는 골프를 시작으로 다수의 차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2.0 터보 엔진의 EOS 컨버터블에도 DSG가 적용될 예정. 듀얼 클러치 시스템은 BMW와 포르쉐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질 만큼 DSG는 차세대 기어박스로 각광받고 있다.

DSG의 미래가 밝은 이유가 바로 코스트이다. DSG는 독일 카셀의 폭스바겐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반면 사용 중인 6단 AT는 아이신과 ZF가 공급하고 있는 상황. 폭스바겐은 직접 만드는 DSG와 공급받는 AT의 비용이 현재로서는 같지만 적용 차종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코스트 절감은 큰 폭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타 1.9 TDI에 MT 대신 DSG를 선택할 경우 1천 75달러가 추가된다.
글 /
메가오토 한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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